09/06/2026
2026년 9월 6일 일요일
시편119:73-88
"나의 말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내가 연기 속의 가죽부대 같이 되었으나 주의 율례들을 잊지 아니하나이다."(82-83절)
생각해보면 상처 없는 크리스천이 잘 없습니다. 고난 없는 크리스천이 잘 없습니다.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다들 아픔 속에 있는데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성도님이 연락이 와서 대뜸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최근에 한참 동안 저 하나님께 삐져 있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인생이 생각처럼, 기도처럼 너무 풀리지 않아 꽤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삐져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 말미에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저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새벽예배 나와서 기도하고 가네요. 목사님, 해가 뜨는 게 참 예뻐 보입니다!"
그는 말 그대로 '상처받은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처를 받았을지언정, 고난 중에 있을지언정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내 눈이... 피곤합니다. 내가 연기 속 가죽부대같이 말라비틀어지고 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을 바라고, 주의 율례를 잊지 않습니다.(82-83절)
상처 속에서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고난 중에도 붙드는 것이 믿음입니다. 신앙은 '나이스한 사교파티'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서로 화려하게 입고, 웃으면서, 맛있는 음식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천로역정'입니다. 세상은 완악하고 불의 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고단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고난과 상처를 인내하는 믿음입니다. 그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 와중에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부르짖는 순간조차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기도합니다. 주여, 고난 중에 있는, 그러나 믿음을 지키고 말씀 안에 살아내는 인내하며 신뢰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피할 길을 주시고, 힘을 주시고, 고난을 통과하는 축복과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주님,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