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9/2026
자족의 은혜
이번 주에 저는 팜스프링스보다 더 안쪽에 있는 라퀸타라는 곳에서 연회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화씨 110도까지 올라가는 곳이어서 잠깐이라도 밖에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더웠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 생각이 났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사는 곳은 아무래도 바닷가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은 곳입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그 시원함이 그렇게 감사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참 감사한 일인 것을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잃어보거나 떠나보아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건강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매일 누리는 평범한 일상도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1절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자족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어떤 형편에서도 그것으로 충분히 여기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풍부함과 궁핍함을 모두 겪어본 사람이었음을 우리가 알기에 이 고백이 더욱 깊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지금 주어진 환경과 형편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위 속에 있다가 시원한 집을 그리워하듯이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먼저 감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할 때 우리의 신앙도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발견하는 모든 분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