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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첫 예배를 온라인으로 과테말라에서 드렸습니다. 그곳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아래 화면을 보면서 아주 미묘한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전에는 저 화면 안에 내가 있었는데, 이제는 저 화면 밖에 있는 나를 보고 있더군...
01/18/2024

은퇴 후 첫 예배를 온라인으로 과테말라에서 드렸습니다. 그곳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아래 화면을 보면서 아주 미묘한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전에는 저 화면 안에 내가 있었는데, 이제는 저 화면 밖에 있는 나를 보고 있더군요. 전에는 가져보지 않았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임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그 생경한 느낌이 눈 녹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세워온 교회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 정신을 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길들을 모색하는 데, 모두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 건강한 교회, 강건한 성도가 되자는 설교 속에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 시간에 저는 더 이상 저 화면 밖에 있지 않고, 전처럼 저 화면 안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저는 이제 제3기 사역을 위해 다른 장소에 있더라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과테말라에서 선교사 분들과 말씀과 삶을 함께 나누는 중에, 어느 분이 이렇게 묻더군요. "목사님, 무슨 기분 좋은 일 있으세요?"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예, 예배를 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볼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제가 있던 교회의 예배를 선택하면 되니까요."
은퇴 후에는 교회를 떠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는 요즘, 저는 오히려 그런 물결을 거슬러 가보려 합니다. 방지일 목사님과 후임 목사님이 함께 교회를 방문하여 격려하며 도전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후임 목회자와 함께 하는 꿈을 꿔 보고 싶습니다. 세대를 이어 제자 삼는 것이 가정에서만 아니라, 선임 목회자와 후임 목회자 사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과테말라를 방문하여, 몇 분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일주일 전 목회 일선에 물러난 후 방문한 첫 장소입니다. 멀리 Fuego 화산에서 뽈록뽈록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제가 살던 파푸아뉴기니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 ...
01/17/2024

과테말라를 방문하여, 몇 분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일주일 전 목회 일선에 물러난 후 방문한 첫 장소입니다. 멀리 Fuego 화산에서 뽈록뽈록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제가 살던 파푸아뉴기니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 화산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장소에서 함께 말씀과 삶을 나누었습니다. 사람 사는 향기가 나는 분들과 잠시나마 시간을 가지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함께 웃고, 눈물을 짓기도 하면서 삼박사일을 보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은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한동안 페북 활동을 쉬다가 이제 2004년 새해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과 함께, 저 또한 건강 상 이유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기간을 잘 견뎌내게 하신 주님께 감사...
01/08/2024

한동안 페북 활동을 쉬다가 이제 2004년 새해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과 함께, 저 또한 건강 상 이유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기간을 잘 견뎌내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일흔에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9년 동안 섬겼던 교회의 선임목회자 역할을 지난 주일 (1월 7일)에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22년 전 16년간 선교사역을 마무리 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그대로 되살아 나더군요.
저는 선교사로 살면서도 선교지에 잘 맞지 않는 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파푸아뉴기니의 과하티케 부족 형제들과 함께 어울렸던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년 동안 목회 현장에 있으면서 저는 목회를 버겁게 여기는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를 나눔교회 식구들과 한 가족으로 여길 수 있는 자리까지 만들어 주신 주님의 자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은퇴 후, 마지막 제3기 사역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그동안 주님께서 선교사와 목회자로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하실 것 같습니다. 주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믿음공동체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삶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아래 동영상은 교회 개척시 함께 하셨던 집사님께서 만드신 영상입니다.

나눔교회 이취임 감사 예배 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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