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Community Church of Seattle)

시애틀 형제교회 (Community Church of Seattle) 권준 목사께서 담임하시는 미국 와싱턴주 바텔시에 있는 시애틀형제교회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6월의 첫 주일입니다. 시애틀의 6월은 참 아름답습니다. 덥지 않은 햇살, 맑고 청명한 공기, 그리고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긴 낮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허락...
06/05/2026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

6월의 첫 주일입니다. 시애틀의 6월은 참 아름답습니다. 덥지 않은 햇살, 맑고 청명한 공기, 그리고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긴 낮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교역자들과 교사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저와 형제가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더 깊이 기도하고 더 기꺼이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생각해 보면 다음 세대는 교회의 미래가 아닙니다. 이미 오늘의 교회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떤 분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예배 시간에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시간과 재정을 사용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이들보다 우리에게 더 집중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미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음 세대가 사랑받지 못하는 곳에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하면 교회도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어린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교회에 참석하게 하는 것을 강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성인이 된 후 스스로 선택하게 하자는 명분은 그럴듯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하나님을 알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이 성인이 된 후 복음을 받아들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기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미래 세대의 신앙을 차단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한국 교회의 현실도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서울의 50% 이상의 교회에 교회학교가 없다고 합니다. 한 세대가 신앙보다 다른 가치를 우선하며 살아가게 되면, 그 영향은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교회의 급격한 고령화로 나타납니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와 기도를 멈추는 순간, 미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번 주일은 “교육부 교사 헌신 예배”로 드려집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예배드리는 동안 우리의 자녀들은 각자의 예배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교역자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헌신한 봉사자들이 어린 영혼들의 마음 밭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열매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직장인이 되고, 부모가 되고, 교회의 리더가 되었을 때 오늘 심긴 복음의 씨앗은 그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오늘 하루를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씨를 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은 결코 작은 사역이 아닙니다. 가장 멀리 내다보는 믿음의 사역이며, 가장 가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투자입니다. 이 귀한 사명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교역자와 교사들,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수고와 눈물, 기도와 사랑을 기쁘게 받으시고 풍성한 열매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주님 앞에 올려 드리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 세대보다 다음 세대가 더 크게 부흥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더 넓은 세상을 품고, 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세대가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을 받았던 엘리사처럼, 우리보다 더 큰 믿음과 능력을 갖춘 영적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이 다음 세대를 통해 더욱 힘 있게 열방 가운데 흘러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 기도가 저와 형제의 진실한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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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살아 있음이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고 수많은...
05/30/2026

섬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살아 있음이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고 수많은 사람이 두려움 속에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 소식을 들으며 때로는 기름값이 오르는 것을 걱정하고, 생활의 불편함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우리의 어려움도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작은 어려움조차 감당하기 힘든 이들을 떠올리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더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야고보서의 말씀은 “긍휼”에 관한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의 긍휼을 받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 긍휼을 세상에 흘려보내며 살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받은 은혜를 붙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삶이 참된 믿음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형제교회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긍휼의 사명을 참 신실하게 감당해 왔습니다. 우리는 선교지로 사랑을 보냈고, 어려운 교회들을 섬겼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섬김의 중심에는 한 가지 고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섬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섬기지 않았습니다. 생색내기 위해 나누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고, 섬김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는 곳마다 기쁨으로 순종했고,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기회마다 감사함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영성이고, 형제교회의 스피릿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마음 아파하시는 곳에 함께 있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곳에 우리의 눈물도 흘러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보냈고, 우리의 기도를 보냈고, 우리의 물질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주신 것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신 이유는 그 축복이 우리 안에 머무는 저수지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흘러가는 통로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누려 온 수많은 은혜와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이 바로 이 축복의 통로로 살고자 했던 순종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이 긍휼의 흐름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정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섬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기쁨으로 순종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가 베푸는 긍휼이 언제나 기대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해가 있고, 실망이 있고, 속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선의가 낭비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긍휼을 멈추어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또다시 넘어질 것을 아시면서도 먼저 용서하셨습니다. 우리의 자격을 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내주셨습니다. 우리가 흘려보내는 긍휼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를 계산하기보다 사랑하기를 선택하고, 효율을 따지기보다 은혜 나누기를 선택하며, 사람의 반응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긴 시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을 심는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 그 선행의 씨앗을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적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땀과 눈물이 묻은 긍휼의 씨앗을 세상 곳곳에 심고 있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형제와 저는 하나님의 축복을 쌓아 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그리고 그 통로를 통해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 가운데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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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5월의 마지막 주일이자 긴 연휴가 이어지는 주말입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가 필요하지만, 길어진 여름의 햇살이 우리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추어 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졸업 시즌을...
05/23/2026

시험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

5월의 마지막 주일이자 긴 연휴가 이어지는 주말입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가 필요하지만, 길어진 여름의 햇살이 우리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추어 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졸업 시즌을 맞아 타지에 있던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또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 묵상할 야고보서의 말씀은 “시험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입니다. 야고보가 말하는 시험은 죄를 짓게 만드는 유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허락하시는 고난과 시련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가 아니라, 그 순간 우리가 어떤 믿음의 반응을 보이느냐입니다. 시험은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진실함을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하용조 목사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이민 목회가 쉽지 않은데 얼마나 힘드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힘들었던 일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자네가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야.” 그리고 힘든 일이 와도 마치 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가듯 믿음으로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믿는 사람에게 고난은 단순한 아픔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단련하시는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시험을 통과하는 동안에는 정신없이 흔들리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려놓아야 할 것도 있고, 태워져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금이 불을 통과하며 더 순전해지듯, 우리의 믿음 역시 시험을 지나며 더 깊어지고 단단해집니다.

형제와 저 역시 지금 개인적인 시험과 공동체적인 시험을 함께 지나가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도 있고, 마음 아픈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훈련하신 이유가 바로 이 순간에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지나며 믿음의 결단을 배우고, 믿음의 반응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또 하나의 어려운 문제를 은혜로 풀어내게 하셨음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오늘의 고난이 결코 형제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이끄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의 시험을 두려움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 가시는 훈련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시험 가운데서도 형제를 붙드시고 더욱 순전한 믿음으로 세워 가실 주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으로 걸어가는 형제를 마음 다해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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