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2026
금년은 '광야의 소리' 회보가 40세가 되는 해입니다. 1986년 11월 창간호 표지에 실린 고 정용치 초대 목사님의 창간사를 나누고 싶어서 AI에게 옛날 타자기로 작성해서 만든 이미지 파일을 스캔하여 보내 Word File로 바꾸어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1초도 안 걸려서 Word File로 바꾸어 주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40년 세월이 흘러서 옛날보다 훨씬 더 편하고 안정된 한인 지역사회로 발전되었지만 '광야의 소리'를 시작했던 초기의 목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해야할 것임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아래에 창간사를 소개합니다.
창간사
정용치 목사
20세기가 동틀 무렵 청운의 꿈을 품고 태평양 거친 파도를 헤치고 미지의 땅 미국에 첫 발을 내 디딘 소수의 초기 우리 이민 선배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많은 역경을 겪으며 피나는 노력을 다하면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한 후 어느 새 100여 만명에 이르는 많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 정착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룩되었던 교포 사회가 이제는 미국 어느 작은 도시에도 한인 교포들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인 교포가 있는 곳에는 으레 한인 교회가 있게 마련이다. 그동안 한인 교회는 이민 사회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였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역시 우리 알버커키에도 상당한 수의 교포 사회가 형성되자 수년전 한인 침례교회가 세워지고, 지난 1982년 9월에는 저희 한인 감리교회가 창립된 이래 미력하나마 한인 지역 사회를 위해 겸허한 자세로 봉사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신"(요3:16) 것 처럼 교회 역시 이 세상을 위하여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로서 존재하므로 저희 교회는 흩어져 있는 이 지역 한인 교포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그 일환으로 금번에 "광야의 소리" 라는 회보를 펴 냄으로 우리 교포 사회의 공기가 되며, 나가서 교계의 광장이 되게 해 보려는 뜻에서 이 회보를 발간하게 되었다.
한 교회에서 발간하는 회보가 우리 전 교포 사회를 대변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우리의 귀가 열리는 한, 우리의 손이 미치는 한, 우리의 발이 닿는 한, 우리 교포들의 사정과 형편을 수렴하여 기쁜 소식, 슬픈 소식을 함께 드리며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게 할 뿐 아니라 사랑과 유대를 공고히 하려는 데 우리의 목적이 있다.
물론 이 회보는 안으로는 우리 교우들의 신앙 성숙을 위한 제언은 물론, 그들의 손으로 쓰여진 글 들을 모을 것이며 교우들의 동정등, 교회 소식을 알릴 것이며 밖으로는 우리 지역 사회 교포 여러분들의 옥고도 기다리며 지면을 할애할 생각이다.
현대인을 가리켜 리즈만이라는 사회학자는 "고독한 군중"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무리들의 와중에서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모순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고국을 떠나 이국땅에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흩어진 우리들)은 밀려드는 향수, 이질 문화권에서의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찾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 하고 있다.
1세기 초 예수 그리스도가 팔레스타인 땅에 오실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은 혼미한 정세며, 어려운 생활고로 인하여 역시 괴로워 하고 있을 때 광야에서 외치는 한 소리가 있었다.
"곧 메시아(능력있는 자) 가 올 것이다" 그것은 예언자 세례 요한의 소리였다.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었던 민중들에게 이 소리는 새로운 희망을 약속해 주었다.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면 꺼진 희망의 심지를 돋우고 불을 밝히며,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기대 했다.
과연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친 그 소리는 현실화 되었고 메시아는 예수 가되어 이 땅에 오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하여 희망을 보았으며 새로운 용기를 얻었던가! 불치의 병자들, 귀신들린 자들, 세리, 어부, 농부, 죄 많은 여인등, 예수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같이 웃고 울며 그들을 사랑했고 최후 에는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므로 사랑의 극치를 이루셨다.
"광야의 소리"는 희망과 기쁜 소식은 의미한다. 오해로 흔드는 뉴멕시코의 이 황량한 광야에서 세례 요한의 외치는 소리가 되어 모든 우리 교민들에게 희망을주고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도와 사랑을 부탁드리며 모든이의 가정마다, 생업마다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기원 한다.
알버커키 한인 감리 교회
담임 목사 정 용 치 (1986년 11월)
PS: 창간호 원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voice.kumcabq.com/Archive/1986-No1/1986-001-p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