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026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아침묵상
시편 52:1~9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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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편은 표제에 나와있는 것처럼 다윗의 저작으로 보며 표제는 그 기록의 시기가 다윗이 사울왕으로부터 도망다니던 중 대제사장 아히멜렉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에돔사람 도엑이 이를 사울왕에게 밀고함으로 인해 놉 땅에 제사장들이 학살당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놉 땅의 85명의 제사장들이 에돔 사람 도엑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또한 그 땅에 살던 제사장에게 속한 남녀와 아이들과 젖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쳐서 죽이는데 다윗은 이 일이 자신의 연고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삼상22장)
그런 배경을 가지고 본 시편을 읽게 되면 그 책망과 비판의 의미를 좀더 깊이 알 수 있을듯 합니다.
다윗은 포악한 자의 악한 계획과 악한 혀와 거짓으로 남을 헤치는 모습을 비판합니다(1~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포악한 자를 영원히 멸하시고 뿌리를 뽑으실 것을 선포합니다(5)
그런 악인의 멸망에 대해 의인들이 두려워하며 하나님이 아닌 재물과 힘을 의지하던 자의 최후를 비웃음으로 바라봅니다. (6~7)
반면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함으로 하나님 집의 푸른 감람나무 같을 것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보며 영원히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사모할 것임을 노래합니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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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편의 기록배경을 볼 때 1절의 '포악한 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분명 에돔사람 도엑입니다. 당시 놉 땅에 제사장 85명과 그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통해 비록 놉이라는 성읍이 여호수아 때에 레위인들에게 준 48개 성읍중 하나는 아니지만 레위인들과 제사장의 성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위인과 제사장의 성읍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찾아가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 사울 왕은 군사들을 보내어 그들을 죽이라 명령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명령을 선뜻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제사장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거룩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엑이 그 일을 자청하여 행합니다. 이는 그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에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 곁에서 왕의 명령을 수행할 정도로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그러한 악랄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악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를 향해 '포악한 자여' 라는 수식을 하고 있는데 개역성경에서는 '강포한 자'라고, 공동번역에서는 '악명 높은 영웅이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히브리어 원문성경에 '강하다', '용맹하다' 라는 매우 긍정적인 표현의 형용사 킵보르( גִּבּוֹר )를 사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얼마나 악한 계획과 거짓과 간사함을 드러내는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본 시편을 통해 다윗은 그러한 악함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에서 이후 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기에 알 수는 없으나 이 일을 기억하며 노래한 다윗은 이후 자신이 왕이 된 후에라도 도엑에 대하여 철저한 심판을 통해 정의실현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같이 악이 득세하는 세상이 또 있었을까요? 악함이 오히려 강함처럼 보여지고 그 악함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마치 그것이 능력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요즘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TV나 영화 속에서 악이 심판받고 정의실현이 이루어지면 그것으로 대리만족을 이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분명히 우리에게 전합니다.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5)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그런 세상에서의 악함에 빠지거나, 그 악의 권세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같이 주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8)
다윗은 그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헤세드" (חֶסֶד) 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자비와 긍휼로 당신의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의 헤세드의 사랑을 기억하며 '정의실현'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루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