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2023
10/18 수, 성루카
“젊은이, 우리의 스승”
한 여자아이와 우연히 눈이 마주쳤습니다. 점심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죠.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로 뛰어가는 초등저학년 아이였는데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저와 시선이 마주치자 해맑게 웃는 것이었습니다. 가쁘게 숨을 쉬면서도 저를 향해 웃어준 어린이 덕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왜 웃어줬는지 이유는 모릅니다만^^
젊은이들의 미소와 밝은 에너지는 살레시안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지난 총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살레시오회의 흐름 안에서 아이들은 단순한 우리 사목의 대상이거나 원동력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난 여정을 돌이켜보고 최근의 삶을 음미해보아도 저에게 이 사실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통해 제가 느끼고 깨달은 바가 결코 다른 깨달음의 원천에 비해 적거나 작지 않습니다. 일찍이 그들이 저의 스승이요 사목의 파트너임을 간파했더라면 저는 청소년들을 통해 더 많은 걸 배우고 깨우쳤을 것입니다.
오늘날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라 명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성소를 위해 기도하라는 뜻 이상의 말씀입니다. 특히 살레시안에게 이 말씀은 평신도들, 특히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젊은이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스승이요 동료임을 깨달으라는 호소임이 분명합니다. 성소가 급감하는 오늘날 교회와 함께 우리가 실천해야 할 시노달리타스 정신의 실천에 있어 반드시 요구되는 태도는 경청입니다. 청소년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복음의 음률에 우리가 공명하고 반응하기 시작할 때 우리의 성소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성소도 풍부해지고 구체화 될 것입니다. #청소년 #젊은이 #스승 #동료 #시노달리타스 #살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