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Marist Brothers, Korea Sector, East Asia Province

"맑고 환해진 마음으로, 다시 그들 사이에 서서"고베는 벌써 많은 봄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이 꽃들과 함께 여러분께 인사들 드립니다.제가 속한 교회의 노 사제가 매주 저에게 강론을 보내줍니다. 귀한 강론이어서 몇 번...
25/03/2026

"맑고 환해진 마음으로, 다시 그들 사이에 서서"

고베는 벌써 많은 봄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이 꽃들과 함께 여러분께 인사들 드립니다.

제가 속한 교회의 노 사제가 매주 저에게 강론을 보내줍니다. 귀한 강론이어서 몇 번이고 읽고 묵상하고 싶어서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매주 강론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나누어 주십니다. 지난번에 받은 강론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어서 마음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직역하면 “마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 가 됩니다. 우리는 보통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반사적으로 심장을 가리키곤 합니다. 또는 ‘내 마음’, ‘네 마음’ 하면서 소유의 개념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고 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있다고 합니다. ‘관계성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 문장을 오래도록 묵상하면서 참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큰 일들을 치르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던 저는 지난 2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서울의 공동체에서 머물렀습니다. 진작부터 한국에 가고 싶었지만 이곳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후배 수사 한 명이 기꺼이 저의 자리를 대신해 줄 테니 좀 쉬다 오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그 수사는 청원자 형제와 함께 고베 공동체로 와서 충실하게 제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마음 편히 쉴 수가 있었습니다. 그 수사는 일정이 있어서 조금 먼저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남겨진 청원자 형제가 일주일 정도 더 머물며 공동체를 도와주도록 한 그 마음씀씀이에 제 마음이 더 맑고, 환하고, 순해졌습니다. 또 제가 고베로 돌아온 후에도 온 마음을 다 해서 공동체를 챙기며 큰 힘이 되어 준 청원자 형제가 정말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서울 공동체에 머물 때도 매일 매일이 고마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큰 일을 치를 때 고베에서 있었던 또 다른 후배 수사는 누구보다도 저의 상황과 상태를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으로 많은 배려와 여러 모로 ‘돌봄’을 받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따뜻한 관심과 형제적인 사랑 안에서 저는 조금씩 기운을 회복했고, 빠졌던 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기꺼이 많은 시간을 내 준 이 수사는 제가 고베로 돌아오는 날에도 기꺼이 인천공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마음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있다.’는 말을 나는 고마운 후배 수사들을 통해서 경험을 했습니다. 지친 사람을 환영해주고, 품어주고, 돌보는 마음이 고마워하는 저의 마음과 만났던 곳은 그 수사들과 저의 사이였습니다. 마음은 마음을 느끼고 알아보고, 공명합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 따뜻하게 손을 잡는 그 사이에서 ‘생명이 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부족함이 많아도 한결같이 환영해주는 고마운 지인들과의 사이에서도 ‘고마운 마음, 따뜻한 마음’이 생겨나고 자라난다는 것을 ‘마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는 말을 통해서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이 생겨날 때’ 사람의 소중함이 새로워지고, 둥글지 못한 저와 함께 ‘살아주는’ 수사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마음은 오래도록 서로의 마음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참 고맙지요. 여러분들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방학의 끝자락, 다시 열린 우리들의 놀이터겨울 방학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던 걸까요? "수사님, 한 번만 더 놀러 가면 안 돼요?"라는 아이들의 간절한 요청에 안산공동체는 기꺼이 다시 한번 시끌벅적한 놀이터로 변신했...
16/03/2026

방학의 끝자락, 다시 열린 우리들의 놀이터
겨울 방학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던 걸까요? "수사님, 한 번만 더 놀러 가면 안 돼요?"라는 아이들의 간절한 요청에 안산공동체는 기꺼이 다시 한번 시끌벅적한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함께 모여 간식을 나누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안산공동체 수사님들의 협조와 지원에 더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언제든 돌아와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사랑의 아지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사랑을 담아 쌓아 올린 '특별한 기도의 벽'

저희는 이곳을 찾는 모든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벽을 정성껏 꾸몄습니다. 아이들의 사진과 성모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담긴 이 벽 앞에서, 저희는 매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며 성모님의 특별한 은총을 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천에서 인사를 드립니다.아직은 차가운 동토의 땅이지만, 땅바닥에서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이 봄이 오고 있음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지난 설 명절 연휴 동안 관구장 수사님과 섹터 코디네...
10/03/2026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천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차가운 동토의 땅이지만, 땅바닥에서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이 봄이 오고 있음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설 명절 연휴 동안 관구장 수사님과 섹터 코디네이터 수사님, 그리고 필리핀 섹터의 조지 수사님께서 저희 공동체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조지 수사와 이기 수사는 서로 다른 나라 출신이지만, 과거 Mission Ad Gentes(‘만민에게 선교’라는 뜻의 아시아 국제 선교 공동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깊고 따뜻한 형제애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피정의 집 소개●
저희 공동체는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보 차원에서 몇 장의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 주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77. 별수아골 피정의 집/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 문의: 피정의 집 원장 송 디모테오 수사 010-4594-8429
• 요금: 취사 가능, 1박 1인 4만 원(1박 1인 3식/제공 7만 원)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 벌써 봄비가 말랐던 땅을 적셔 주는 때가 왔습니다.춥진 않은데 비소리가 이쁘게 들려오는 날입니다.저희 수도원에서 아날로그 사진들을 디지탈화 하는 작업을 가졌는데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유독...
05/03/2026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
벌써 봄비가 말랐던 땅을 적셔 주는 때가 왔습니다.
춥진 않은데 비소리가 이쁘게 들려오는 날입니다.

저희 수도원에서 아날로그 사진들을 디지탈화 하는 작업을 가졌는데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유독 눈에 띄는 사진 1장을 소개하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젊은 2명의 청춘들이 수도회를 입회하여
착복식을 가졌던 사진입니다.

지금 안산 공동체에 계시는 신희영 알렉산더 수사님과 제천공동체에 계시는 류관호 도미니크 수사님입니다.

벌써 저분들이 7학년 훌쩍 넘겨 8학년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

청춘과 삶을 마리스타에 바쳐주심에 감사드리며
영육간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수사님들을 위해 기도하실때 잠깐 생각을 해주십시오 ^^ 감사합니다.

알프레도 헤레라 수사님의첫서원 55주년과 종신 서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충실한 봉헌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앞으로도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7/02/2026

알프레도 헤레라 수사님의
첫서원 55주년과 종신 서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충실한 봉헌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월 12일부터 15일까지,알란 데 카스트로 수사님과 조지 발레 수사님께서 서울 공동체를 방문해 주셨습니다.짧지만 뜻깊은 방문과 따뜻한 형제적 나눔의 시간이었습니다. 🙏
27/02/2026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알란 데 카스트로 수사님과 조지 발레 수사님께서 서울 공동체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짧지만 뜻깊은 방문과 따뜻한 형제적 나눔의 시간이었습니다. 🙏

다시 재의 수요일을 맞으며: 먼지가 된다는 것, 그 충만한 기쁨에 대하여“재의 수요일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슬픔의 근원은 우리 스스로가 ‘먼지’ 그 이상이라는 환상(착각, illusion)에서 온다.” ...
18/02/2026

다시 재의 수요일을 맞으며: 먼지가 된다는 것, 그 충만한 기쁨에 대하여

“재의 수요일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슬픔의 근원은 우리 스스로가 ‘먼지’ 그 이상이라는 환상(착각, illusion)에서 온다.” 오늘 아침 기도 시간에 만난 토마스 머튼의 이 말은 재의 수요일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사제는 신자들의 이마에 재를 얹으며 선언합니다.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이 말은 종종 인간의 유한함과 죽음을 상기시키는 무겁고 어두운 선언처럼 들리곤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생태 영성적 관점, 즉 ‘공동의 집’을 돌보라는 사명의 눈으로 이 문장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1. ‘먼지’는 비하가 아닌 ‘귀속’의 선언입니다
왜 ‘먼지’라는 고백이 기쁨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대개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이해합니다. 자연과 구별되고, 자연 위에 서 있으며, 스스로를 지켜내고 증명해야 하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실패하면 무너지고, 늙으면 불안해지며, 죽음을 생각하면 두려움에 빠집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이 ‘먼지 이상’임을 증명하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바로 그 긴장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머튼은 그 긴장의 뿌리를 **“환상(착각)”**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독립적이고 완결된 존재라는 생각, 다른 존재와 관계 맺지 않아도 존재할 수 있다는 오만이 우리를 팽팽하게 긴장한 경주마처럼 내몰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의 수요일은 그 착각을 부드럽게 깨뜨립니다. “너는 먼지다.” 이 말은 인간이 보잘것없다는 비하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귀속의 선언입니다.

2. 별에서 온 우리, 모든 피조물과의 연결
오늘날 우리는 과학을 통해 하느님의 장구한 창조 신비를 더 깊이 이해합니다. 우리의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아주 오래전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고, 초신성의 폭발 속에서 우주로 흩어졌습니다. 그 물질이 지구의 흙이 되었고, 생명이 되었으며, 결국 우리의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주의 역사 안에서 잠시 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따라서 ‘먼지’라는 말은 하찮음을 뜻하지 않고, 오히려 깊은 관계성을 의미합니다.
• 우리의 숨은 나무와 연결되어 있고,
• 우리의 피는 바다의 소금과 이어져 있으며,
• 우리의 세포는 태초의 생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관계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창조주 하느님, 다른 사람들,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맺는 이 **‘삼중의 관계’**가 우리 존재의 본질입니다.

3. 분리에서 귀속으로: 겸손은 제 자리를 찾는 것
이 관점에서 보면 슬픔은 죽음 그 자체보다, '분리된 존재'로 살아가려 할 때 생겨납니다. 나 혼자 버텨야 하고, 나 혼자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순간 삶은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내가 먼지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더 이상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나의 존재는 이미 관계 안에서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머튼이 말한 해방의 기쁨입니다. **겸손(Humility)**이란 자신을 억지로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올바른 자리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겸손’이 ‘흙(Humus)’과 어원을 같이 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재의 수요일의 재는 끝의 표지가 아니라 순환의 표지입니다.
• 별이 흙이 되고, 흙이 생명이 되며, 생명이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부활은 이 순환의 파괴가 아니라 완성입니다.
우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관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재의 수요일은 슬픔의 날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날입니다.

고베 수도원의 봄소식
바다 가까운 이곳 고베의 수도원에는 벌써 봄꽃들이 피어나고 새잎들이 움터오고 있습니다. 이 작은 존재들과 마주할 때면 제 안에서 솟아나는 기쁨과 생명력을 느낍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에 감사를 느끼며,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그분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게 됩니다.
삼중의 관계성을 깊이 인식할 때, 우리를 짓누르던 걱정이나 무거움은 연기처럼 흩어집니다. 재의 수요일인 오늘, 수도원의 작은 뜰에서 잠시라도 이 충만한 기쁨을 호흡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먼지라는 사실이 주는 가볍고도 자유로운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민족의 큰 명절인 설을 앞두고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을 많은 이들과도 넉넉히 나누시기를 기원합니다.제천 공동체에서 인사를 드립니다.지난 1월 말, 우리 공동체에 이냐시오 수사가 새로 부임하...
11/02/2026

안녕하세요?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을 앞두고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을 많은 이들과도 넉넉히 나누시기를 기원합니다.

제천 공동체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월 말, 우리 공동체에 이냐시오 수사가 새로 부임하여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공동체 구성원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올해로 여든을 맞으신 류 도미니꼬 수사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큰 모범이 되어주십니다. 연세가 드시다 보니 60대인 저희와 보조를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젊은 시절에는 양성(formation) 분야에서 헌신하셨고, 최근까지도 전기와 컴퓨터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수도 생활의 충실함을 보여주십니다.

공동체 원장인 디모테오 수사는 살림 9단이자 요리 9단으로, 생태 살림터의 집안 살림 전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혼자 식사 준비를 도맡아 왔는데, 이냐시오 수사의 합류로 이제는 둘이 번갈아 식사를 준비하게 되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도밍고 수사는 충주의 사회복지시설 원장으로 매일 출퇴근하며, 거주하시는 중증 장애인 분들과 직원분들 전체를 돌보는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공동체에 매우 협조적이며,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에서 풍기는 '책의 향기'는 이분을 통해 더욱 짙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막 공동체 생활에 적응 중인 이냐시오 수사는 그동안 많은 연세에도 경리 소임을 맡아오신 도미니꼬 수사를 이어 공동체의 재정을 담당하게 되었고, 디모테오 수사와 함께 식사 준비에도 번갈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천 공동체는 산골 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기온이 한층 더 내려갑니다. 최근에는 몇 차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눈이 소복이 내리고 사방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에는 비교적 한가하지만, 날씨가 풀리고 봄이 오면 다시 분주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면, 기존 구성원들과 신입 구성원 사이에 자연스럽게 ‘지켜봄과 긴장’, ‘익숙해짐과 이해’, ‘수용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서로를 하나의 형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서로의 다름과 장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강요하지 않으며, 존중하고, 부족함은 따뜻한 사랑의 담요로 감싸 주며, 참된 ‘형제애의 공동체 생활(fraternal community life)’을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며칠 전 입춘(2월 4일)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立春大吉과 建陽多慶의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봄을 맞이해 좋은 일 많이 생기고, 햇살을 받아 기쁜 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추신: 아래 공동체 사진에 도밍고 수사가 빠졌네요. 완전체는 4명이거든요.

안녕하셔요~~. 마리스타 가족여러분. 성 마르첼리노 샴파냐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안산공동체입니다. 늘 기도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는 안산 지역의 미래인 감골성당 주일학...
02/02/2026

안녕하셔요~~. 마리스타 가족여러분.
성 마르첼리노 샴파냐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안산공동체입니다. 늘 기도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는 안산 지역의 미래인 감골성당 주일학교 아이들과 매주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빛나지만, 때로는 성장통이라는 비바람을 맞기도 합니다. 저희는 감골성당의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두 가지 만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빈첸시오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주님의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경청, 개인 상담: 겉으로 밝아 보이는 아이들도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을 통해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서적 지지는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가장 큰 용기가 됩니다.

함께하는 기쁨, 그룹 만남: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배려와 나눔을 배웁니다. 그와 별도로, 저희는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체험하는 빈첸시오 활동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주님의 선물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아갑니다

저희는 창설자의 가르침을 안산 땅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걷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끝내 밝게 피어나는 웃음을 지켜보는 것이 저희의 소명입니다.

마리스타 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안산 공동체가 지역 사회 안에서 아이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길 청합니다.

로이드 감보아 수사가 관구 내 성소 증진 협력을 위해 한국-일본 지역을 방문했습니다.마리스타 교육수사회 동아시아 관구 내 성소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로이드 수사와 아브라함 수사는 2025년 12월 ...
27/01/2026

로이드 감보아 수사가 관구 내 성소 증진 협력을 위해 한국-일본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동아시아 관구 내 성소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로이드 수사와 아브라함 수사는 2025년 12월 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고베 공동체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공동체 형제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역사와 사목 활동, 그리고 고베에서의 현실을 배우며, 정기적인 협력 활동을 함께 진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방문 중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 속에서도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모두가 강하게 느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베르나르 야마구치 수사님은 이미 몇 주째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온 수도회 형제들이 그분 주위에 모여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2025년 12월 8일, 성모 마리아 원죄 없는 잉태 축일에, 상태가 악화되고 있던 베르나르 수사님을 위해 오요한 수사가 신부님을 불러 성유를 발라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성유를 바른 직후, 베르나르 수사님은 숨을 거두셨습니다.
우리는 예정되어 있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비록 제한적이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공동체에 함께하며 도움을 드렸습니다. 공동체에게 매우 중요하면서도 힘든 이 시기에 모든 분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성모 마리아의 보살핌과 보호를 믿었습니다.
장례식 전까지 나흘 동안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서류 처리를 크게 도와주신 버나드 수사님의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가능하게 해 주신 것은 하느님의 섭리였으며, 그 덕분에 슬픔에 잠긴 공동체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버나드 수사님께 성유를 발라 주실 사제를 구할 수 있었던 것, 장례식을 치를 교회와 미사를 집전해 주실 사제를 찾아주신 장례 서비스팀의 도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버나드 형제님의 유해를 일본에 파견되어 세상을 떠난 대부분의 형제들이 안장된 외국인 묘지에 매장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가 허락해 준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이 선물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삶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형제들이 여전히 슬픔에 잠겨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무거운 마음으로 일본을 떠났지만,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신실한 자들을 헛되이 살게 하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일본 방문 후 한국으로 향하여 일본 방문 중에 시작했어야 할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교육관를 방문했는데, 그곳에는 교구 전역을 순회하는 방문을 장려해 준 다마소, 데이브, 아브라함 수사님들 함께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경험, 전략, 현실,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로이드 형제는 2025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과 인근 지역의 여러 수도회를 방문했습니다. 교구 경계를 넘어 수도사들의 수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도사로서의 우리의 삶과 소명이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수도사들이 보여주는 증거, 즉 성체성사와 기도, 사도직 활동, 그리고 공동체 생활은 우리의 존재가 교회와 우리가 있는 공동체에 대한 선물임을 증명합니다.
수사들의 따뜻한 환대와 가족 같은 분위기는 우리의 소명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우리는 마리아처럼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현존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일 수도회 형제들과의 경험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매일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형제들에게 형제로서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지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공동체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도와 사도직,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것으로 이번 성소위원회 모임 여행중에 있었던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4/01/2026

회원님 안녕하세요.
짧은 영상 하나 올립니다.
지난 한국섹터 모임을
(12월 31일 ㅡ 1월 2일)
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보고하고
또한 같이 기도와 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사진들을
뽑아 짧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데이브 수사 올림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고베 공동체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환하게 퍼져가는 햇살처럼 여러분들의 꿈이 펼쳐지기를 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오늘은 고베 공동체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
20/01/2026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고베 공동체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환하게 퍼져가는 햇살처럼 여러분들의 꿈이 펼쳐지기를 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고베 공동체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베르나르도 야마구치 키요타카(山口潔隆) 수사님이 향년 85세를 일기로 선종하셨습니다. 수사님은 11월 17일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한 후로 고열로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하셨고, 끝내 극복하지 못하셨습니다. 너무도 갑작스럽고 예상하지도 못한 일이어서 공동체는 매우 깊은 슬픔과 혼란을 겪었습니다.

피아니스트였던 수사님은 구마모토에 있는 마리스타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었고, 호주에서 16년의 오랜 선교생활을 하시다가 정년퇴임 후에 다시 고베 공동체로 복귀하셨습니다. 곧바로 수사님은 홋카이도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약 8년 정도 영어 통, 번역가로 또 오르간을 연주하거나 가르치면서 수도승들을 위해서 봉사하셨습니다. 고령으로 인한 체력의 약화로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다고 느낀 수사님은 4년 전에 다시 고베 공동체로 복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같은 공동체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수사님에게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수사님은 정말 여러 면에서 공동체를 지탱해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병약했지만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청소, 요리 등 필요하거나 빈 곳을 스스로 채워 주셨고, 직접 바느질을 해서 필요한 것들을 수선해주거나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하셨습니다. 수사님의 이러한 모습은 한 인간으로서 또 수도자로서 어떻게 나이 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고 또 멋진 모범이 되어주었습니다.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오전 9시 30분쯤에 병실에 도착한 수사들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곁을 지키면서 기도와 찬미가를 바치고, 개인적으로 수사님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전에 연락을 받은 본당 신부님이 오후 4시쯤에 도착하셨고, 병자성사를 마침과 동시에 수사님은 하느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지만, 마리스타 수사로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선종하신 것이 그나마 작은 위로였습니다. 수사님이 떠나신 후에 찬찬히 되돌아보니 그분의 선종과 장례에 관련해서 참 신비롭고 놀랍고 고마운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 계셨을 때 여러 면에서 저를 많이 도와주셨던 수사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도와주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 선종하는 순간까지 저와 동반하시며 삶과 죽음, 그리고 신앙에 대해서 더 깊이 알려주셨다는 것도, 인간의 계획과 하느님의 계획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지금-여기에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셨습니다. 또 언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모르니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

일본에 하나 밖에 없는 공동체에서 4명의 수사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빈 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지지만, 그분의 손길이 거쳐간 여러 가지의 흔적들 안에서 여전히 현존을 느끼고 있습니다. 슬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매일 아침기도를 바치기 전 촛불을 켤 때 경당에 놓인 수사님의 사진을 보며 함께 기도하자고 말을 건네고, 또 오늘 하루도 당신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노라 다짐도 하면서 성인의 통공(通功)을 생생하게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베르나르도 야마구치 키요타카 수사님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서 기도 중에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그리스도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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