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심는교회

함께심는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일상에서 살아내며 그 가치를 이웃과 나누는 함께심는교회입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한데도 낮에는 좀처럼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덕분에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해마다 한 그릇씩 내놓던 초계국수. 예전엔 이게 왜 그리 손이 가고 어려웠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별스럽지 않은 ...
30/09/2024

가을 바람이 선선한데도 낮에는 좀처럼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덕분에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해마다 한 그릇씩 내놓던 초계국수. 예전엔 이게 왜 그리 손이 가고 어려웠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별스럽지 않은 메뉴가 되어 버렸네요. 아, 맛이요? 미슐랭 쓰리스타는 아니어도 시온이의 엄지척 하나로 충분합니다.

2주 전 한국기독교목회자지원네트워크에서 초청해주셔서 '지속가능한 목회는 우리 시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왔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충분히 나누고 오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더라구요. 어제는 매 학기 초청해주시는 침신대에 '다음세대 교회와 사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세미나 과목들은 한 번의 만남에 가진 걸 다 풀어놓고 와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저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은 어떻게 그렇게 강의를 잘 하셨을까 하는 부러움과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남을까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끝이 보인다고 가는 길이 달라질까요.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직하게 걸어갑니다. 그래서 길벗들과의 만남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한 장의 사진에 함께 담긴다는 건, 같은 시간과 경험을 추억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함께 주방을 섬기며 말씀도 나눌 수 있는 동역자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냐는 아내의 핀잔에 몽상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주년 같은 9주년, 서둘러 준비하던 것들을 허탈한 웃음과 함께 내려놓고 나니 고민할 지점은 하나 뿐이더라구요. 점심에 뭐 해먹지? 처음 마음을 기억해보고자 부대찌개 준비했습니다. 참 쉽고 간편해 보이지요? 30인...
02/09/2024

10주년 같은 9주년, 서둘러 준비하던 것들을 허탈한 웃음과 함께 내려놓고 나니 고민할 지점은 하나 뿐이더라구요. 점심에 뭐 해먹지? 처음 마음을 기억해보고자 부대찌개 준비했습니다. 참 쉽고 간편해 보이지요? 30인분 준비는 또 다른 차원이랍니다^^;; 부대찌개에 비법 같은 건 없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무조건 베이크드빈을 넣으라는 거? 부족하면 케첩을 살짝 넣으라는 거? 햄은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것과 아닌 것을 적절히 섞으라는 거 정도 되겠네요~

무모한 실험이었습니다. 탈공동체를 지향하는 해체교회. 당시 제가 가진 아니 우리 시대 교회들이 갖고 있던 고민의 일부를 과격하게 비틀어 본 결과가 함께심는교회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꽉 주고 있던 힘은 풀고, 선교적교회로서의 중심과 열린밥상이라는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당시 얼마나 제가 힘을 주고 있었는지는, 창립예배 때 준비했던 문구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 때 포스팅도 하고, 이걸 읽으며 눈시울을 적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함께심는교회는 죽기 위해 태어나는 교회입니다. 사람이 나고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죽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없지요.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도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기 마련입니다만, 애초부터 죽기 위해 태어나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다들 부흥하고 열심히 자라려고만 합니다. 마치 존재의 목적이 자람에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조금만 귀를 기울여보세요. 세상은 우리더러 죽으라고, 성경대로 존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커지고 더 멋져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낮아지고 썩어지기 위해 존재하라고 말이지요. 어쩌면 세상의 이 요구는 위장된 하나님의 고함인지 모릅니다. 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망하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썩어 없어지라고 그 분은 우리에게 외치고 계십니다, 그 분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함께심는교회는 그래서 죽기 위해 존재하려고 합니다. 곧 썩어 없어질 존재, 그래서 잠시라도 본질에 가깝게, 교회가 살아 숨쉬는 동안만큼은 바르게 존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벗으로서 혹은 동반자로서, 함께 지켜보시겠습니까?"

와 같은 강박에서는 일찌감치 벗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제 책에 일부 은밀하게 정리해놓았으니 (사서)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망하는 건 음... 안 그러려고 이리 저리 애써봐도 저절로 망하던데요? 아마도 저와 같은 혹은 비슷한 생각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신 목사님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에요. 저는 감사하게도 (혹은 불행히도) 하나님 은혜로 (혹은 억지로 붙들려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동행과 응원,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저라고 왜 늘 행복하기만 하겠습니까. 어깨도 굽고 허리도 휘지만 그래도 힘을 내어 걸음을 딛는 건, 바로 그 길벗들이 있기에, 찾아주시는 나그네들이 있기에, 저기 어디에선가 같은 고민을 하며 분투하고 있는 동료 목회자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창립9주년, 10살을 맞은 우리 함께심는교회는 여전히 아주 느리게 걷습니다. 방향도 목적지도 없지만, 이 여행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경청과 환대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경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나그네들과 함께 꾸준히 살아내겠습니다. 이 걸음에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 그냥 한 끼 식사 같이 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누구라도 좋습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자는 내게 아무리 n잡러였다고 해도 목회와 정치활동의 병행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물론 쉽지 않다.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것은 아니니.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둘 다 사람 박종현이 하는 일이라고. ...
23/08/2024

혹자는 내게 아무리 n잡러였다고 해도 목회와 정치활동의 병행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물론 쉽지 않다.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것은 아니니.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둘 다 사람 박종현이 하는 일이라고. 목회는 내게 안식이며 기쁨이라고. 정치는 나를 보내신 곳에서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돌아오는 9월 1일이 창립 10주년이라고 굳게 믿은 나는 이 10년의 세월을 견뎌낸 것을 스스로 경축하며 의미있는 10주년 기념주일을 보내겠다고 굳게 다짐 또 다짐했다. 얼굴책에도 소박하게 그 다짐을 적었더랬다.

그래도 명색이 10주년인데, 창립기념으로 만든 컵을 대신해 새로운 굿즈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아내와 한참을 고민했다. 교회통장 잔고는 늘 깨끗하게 비어있으니, 일단 카드로 결제하고 굿즈는 담대하게 판매하자며 주문을 하려던 순간...

"여보, 우리 이번은 9주년이고, 내년이 10주년 아니었어요?"
"아..." =3=3

#내영혼이은총입어 #조용히지나갑니다여러분 #내년에꼭만나요

감자를 잔뜩 보내주신 윤순희 님이 단호박을 판매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한 상자를 구매했습니다.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단호박 요리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단호박 영양밥을 준비했어요. 보통은 단호박 가운...
16/07/2024

감자를 잔뜩 보내주신 윤순희 님이 단호박을 판매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한 상자를 구매했습니다.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단호박 요리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단호박 영양밥을 준비했어요. 보통은 단호박 가운데를 파서 만들지만, 20인분을 그렇게 준비하려면... ㅎㄷㄷ 그래서 가볍게 가볍게 준비했어요.

1. 단호박을 잘 씻고 다듬어 잘라줍니다.
2. 냉동실 털면 이런 거 다 있으시죠? 잘 씻은 쌀에 완두콩에 말린 가지, 은행 몇 알, 표고 등을 넣고 물을 잡아요. 저희는 압력밥솥에 했는데, 물은 약간 넉넉히 잡았어요. 단호박은 물을 먹지도 뱉지도 않는데, 말린 가지는 물을 먹으니까요.
3. 소금을 넣습니다. 저희는 10인 기준에 한 스푼 넣었는데, 솔직히 조금 아쉽더라구요.
4. 한솥 가득 단호박을 넣고 밥을 짓습니다. 정말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아도 좋겠더라구요.
5. 밥이 다 되면, 일단 단호박을 덜어내고 밥을 고슬하게 저어준 다음 한 그릇 내갈 때마다 단호박을 얹어줍니다.

반찬으로는 부추무침과 감자조림을 준비했어요. 역시나 다들 너무나 맛나게 드셔서 감사했답니다.

함께심는교회는 개쳑 10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합니다. 아가들에게 들려줄 짧은 성경 이야기를 제외하면, 엄마 아빠와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해보려구요. 마음 같아서는 전도사님 한 분 모시고 싶지만, 우리끼리 즐겁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S 옥수수를 한 상자 보내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맛있게 나누겠습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함께심는교회의 열린밥상은 대부분 일품요리나 간단한 식사메뉴로 구성됩니다. 가끔 사용하는 치트키가 있는데, 그건 본가나 처가에 다녀올 때 얻어오는 김치죠. 주중에 받아온 겉저리가 절반은 한 것 같습니...
09/06/2024

그럴듯해 보이지만 함께심는교회의 열린밥상은 대부분 일품요리나 간단한 식사메뉴로 구성됩니다. 가끔 사용하는 치트키가 있는데, 그건 본가나 처가에 다녀올 때 얻어오는 김치죠. 주중에 받아온 겉저리가 절반은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치킨토마토스튜를 준비했어요. 만들기 간단하지만, 시간과 품이 좀 든답니다.

1. 팬에 버터를 바르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닭고기를 노릇하게 굽습니다. 정육이나 닭봉, 닭가슴살 등이 효과적이지요.
2. 감자, 당근, 양파, 양송이, 샐러리를 한 입 크기고 적당히 썰어요. 감자와 당근은 돌려깎습니다.
3. 돌려깎고 남은 자투리는 충분히 끓여서 식힌 뒤 블렌더로 곱게 갈아서 소스에 넣으면 좋겠지요?
4. 준비한 채소를 버터로 볶습니다.
5. 토마토 퓨레와 토마토 소스를 1대1로 준비해서 큰 냄비에 채소, 닭과 함께 넣습니다.
6. 물을 부어서 끓이기 좋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적포도주를 한 사발 넣어 풍미를 더했습니다.
7. 월계수잎 등 다양한 향신재료를 넣어줍니다.
8. 끓어오르면 약불로 오래 끓여주세요. 닭이 부드럽게 익을 거에요. 너무 오래 끓이면 닭이 다 바스러집니다.

우리에게는 대단한 신념도, 신학도, 운동성도 없어요. 그냥 함께 모여서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입니다. 일상을 나누고 아주 평범한 고민을 함께 해요. 아프면 기도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축하합니다. 너무 평범하다구요? 그런데 이런 평범한 모습을 잃어버린 곳들이 많아요. 많은 것들이 과잉된 교회 대신 쉼과 여유가 있는 신앙모임을 찾는다면, 함께심는교회가 딱이지요.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영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가 나그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한 번 꼭 놀러오셔요. 새로운 경험이 될 거에요.

상추가 좀 있으니 와서 상추를 가져가라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추 같은 걸로 한 시간씩 오고 가라는 건가 하는 아들의 툴툴거림과 달리 며느리는 "이번 주에 교회에서 쓰면 좋겠어요"라고 답하네요. 어머니, 죄...
20/05/2024

상추가 좀 있으니 와서 상추를 가져가라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추 같은 걸로 한 시간씩 오고 가라는 건가 하는 아들의 툴툴거림과 달리 며느리는 "이번 주에 교회에서 쓰면 좋겠어요"라고 답하네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날씨가 덥지 않았으면 분명 루프탑에서 불을 피웠을 거에요. 그런데 날씨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고기는 근처 대형마트에서 덩어리로, 채소는 동네 소매점에서 이것 저것 담아보았습니다. 하나는 소금구이로, 하나는 양념구이로 준비해보았어요. 제육볶음 만들 때처럼 양념에 재울 여유가 없을 때는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1. 목심을 썰어줍니다. 저는 덩어리 목심을 썰 때 정육점에서 손질해둔 로스용보다 절반 두께로 썰어줍니다. 목심이 부드럽지만 아이들이 먹기 좋을만큼의 두께는 아니에요. 또 덩어리를 썰 때는 절반 정도를 반대결로 썰어줍니다. 서로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로스용의 반대결로 썰어주는 게 훨씬 맛있더라구요.
2. 맛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길게 해둘 필요는 없어요.
3. 밑간한 고기에 전분을 고루 묻힙니다. 저는 얇게 묻히는 편인데, 너무 많이 묻게 되면 찹쌀탕수육이 되어 버리거든요.
4. 달궈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고기를 구워줍니다. 고기를 가만히 굽고 뒤집기를 반복하면 고기튀김이 되구요, 앞뒤를 살짝 구워준 뒤 들들 볶아주면 양념이 충분히 밸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5. 준비한 양념을 끓이고 갖은 채소와 함께 볶아주다가 4번의 고기를 넣고 볶아내면 완성! (양념은 각자 원하는 양념으로~)

성령강림주일답게 성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우리가 알고 기억하는 누가-행전의 성령강림과 요한복음의 성령수여를 비교하며, 우리의 신앙에서 성령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왜곡이 있었던 건 아닌지, 또 다양한 교파와 교단 안에서 삼위일체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살짝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함께심는교회는 비교적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에요. 아무리 어려운 성경이야기나 신학적인 질문도 걱정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박사TV의 Keemun Sung 교수님을 보유하고 있거든요^^ 남이 차려준 맛있는 식사가 그립거나 교회에 일상에 지친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냥 궁금한 분들도 좋습니다.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분들도 좋습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당신이 누구든, 언제나 당신을 환영하는 곳이니까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채소값이 조금 누그러지는 모양입니다. 세간의 주목을 받던 대파를 필두로 일부 품목들은 구매할만한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지난 주에 감자 없이 카레를...
12/05/2024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채소값이 조금 누그러지는 모양입니다. 세간의 주목을 받던 대파를 필두로 일부 품목들은 구매할만한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지난 주에 감자 없이 카레를 만들었을까요. 이번 주에는 제철이 가까워져 가격이 많이 내려간 가지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간만에 어향가지덮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가지를 돌려가며 삼각뿔에 가까운 모양으로 비스듬히 잘라줍니다.
2. 가지가 자작히 잠길 정도로 기름을 준비하고 갈색빛이 돌 때까지 튀겨줍니다.
3. 다진 파와 마늘을 고추기름에 볶아 향을 내고 다진 돼지고기를 넉넉히 부어 잘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소금과 약간의 후추로 간을 잡는 게 저는 더 좋더라구요.
4. 건더기로 사용할 채소들을 잘게 다져줍니다. 오늘은 표고버섯, 새송이, 피망(초록이와 빨강이)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늘 최소 20인분 이상을 준비하기 때문에 고추기름에 채소만 따로 볶아냈습니다.
5. 소스를 준비합니다. 간장 1스푼, 맛술 2스푼, 두반장 1/2스푼, 굴소스 2스푼, 치킨스톡 2/3스푼, 설탕 1스푼은 이연복 선생의 레시피인데, 양이 많을 때는 이런 식으로 잴 수는 없습니다. 어림으로 크게 크게 잡아 넣고 중간 중간 간을 보면 맞출 수 밖에요.
6. 볶아낸 고기와 채소에 자작하게 물을 붓고 소스를 넣어 끓여냅니다.
7. 간을 맞춘 뒤 볶아 놓은 가지를 넣고 전분물로 점도를 맞춰줍니다.

싹싹 비운 그릇을 설거지하고 커피를 내놓습니다. 한 자매가 묻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이렇게 밥을 먹는 교회를 생각해냈어요?" 긴 신학적인 토대와 여정을 다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교회는 환대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걸 뭘로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예수님의 차별없는 밥상을 구현해보려고 했지요" 선교적 교회로부터 시작한 긴 고민의 여정을 언젠가는 다 풀어내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 건 역시 책 아닐까요? 내년 정도에 10주년 기념으로~

함께심는교회는 모든 낯선 이들에게 쉼과 위로를 제공하는 나그네교회입니다. 우리는 먹고 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경험합니다. 옛날 주막에서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 쉽게 길동무가 되는 곳,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누구든 놀러오셔요!

무슨 계획 같은 게 있진 않았어요. 날씨가 좋은데, 너무 더워지면 놀기 어렵지 않나 하는 나이브한 생각에서 출발했지요. "다음 주에는 놀러갑시다!" 담임목사의 엄중한 선포는 이럴 때 유용합니다. 아내는 늘 김밥을 싸...
28/04/2024

무슨 계획 같은 게 있진 않았어요. 날씨가 좋은데, 너무 더워지면 놀기 어렵지 않나 하는 나이브한 생각에서 출발했지요. "다음 주에는 놀러갑시다!" 담임목사의 엄중한 선포는 이럴 때 유용합니다.

아내는 늘 김밥을 싸고 싶어합니다. 본인이 생각해도 자신이 싼 김밥이 제일 맛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아내는 몸도 마음도 조금 지쳐 있어서 회복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려보고 하면서 말이지요. 아내를 김밥지옥 - 늘 기쁨으로 감당하지만, 힘들잖아요 ㅠ - 에 밀어넣는 대신 간단하게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특제 소스와 딸기잼, 구운 슬라이스햄과 치즈라는 단순한 조합의 토스트와 양파, 당근, 햄을 볶아 속을 꽉 채운 유부초밥 정도는 뚝딱이죠. 오늘의 일등 공신은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였습니다. 큼지막한 보온병에 넣으니 넉넉히 먹고 남을 정도였네요.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먹고 마시며 잠시나마 하나님의 나라를 누려보았습니다. 그닥 풍성하지 않은 나무도 우리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엔 충분했던 것처럼, 보잘 것 없어보이는 우리네 삶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엔 충분하답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모두를 위해 활짝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놀러오세요. 제법 맛난 밥상과 수다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열린밥상은 12시 30분, 주일예배는 2시에 시작한답니다.

살다살다 그죠? 주일 밥상 포스팅을 잊고 지나갔네요. 두 개를 쓰기도 그렇고, 하나에 쓰기도 뭐하고. 일단 지난 주부터. 지난 주에는 날이 좀 쌀쌀해서 해물짬뽕을 준비했습니다. 옛날 짬뽕 느낌으로 돼지고기를 함께 볶...
28/01/2024

살다살다 그죠? 주일 밥상 포스팅을 잊고 지나갔네요. 두 개를 쓰기도 그렇고, 하나에 쓰기도 뭐하고. 일단 지난 주부터. 지난 주에는 날이 좀 쌀쌀해서 해물짬뽕을 준비했습니다. 옛날 짬뽕 느낌으로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주었죠. 저 솜씨있게 보이는 오징어는 사실 치트키 쓴 거에요. 냉동 솔방울 오징어를 요령껏 잘라주면 저런 예쁜 모양이 나온답니다. 또 재료를 저렇게 정리해서 놓으면, 빠르게 볶아내는 요리를 조리할 때 무척 편리합니다 - 라기 보다는 저렇게 안하면 못해요;;

1.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파와 편마늘, 다진마늘을 넣고 향이 올라오도록 볶아줍니다.
2. 채썬 돼지고기와 다진 청양고추를 함께 볶아줍니다.
3. 간장을 쓱 둘러주면 고기잡내가 사라지고 향이 싹 입혀집니다.
4. 양파, 쥬키니 호박, 양송이, 알배기를 알맞게 썰어 넣으세요.
5. 고춧가루를 넣고 물을 살짝 넣습니다. 이건 국물을 위한 게 아니라 고춧가루와 채소를 볶기 위한 거니 살짝이면 충분해요.
6. 국물을 낼 정도의 물을 붓습니다. 소금, 굴소스, 마법의 가루로 간을 잡고 마지막으로 해산물과 청경채를 넣습니다.
7. 냉동중화면을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후에 그릇에 담습니다.
8. 그릇에 면을 넣고, 끓여낸 짬뽕재료와 국물을 넣으면 완성!

오늘은 날이 조금 풀렸죠. 그래서 봄기운 가득한 시금치 파스타를 준비했어요. 정말 간단하고 맛은 끝내준답니다!

1. 넉넉히 물을 잡아 소금을 넣고,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데칩니다. 저는 오늘 5분을 잡았어요.
2.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에 편마늘, 다진 페페론치노를 함께 볶아 향을 냅니다.
3. 썰어둔 두꺼운 베이컨(꼭 두꺼울 필요는 없어요)과 홍고추를 함께 볶습니다.
4. 시금치를 잔뜩 넣어 볶아줍니다. 많이 넣어도 숨죽으면 얼마 안되는 거 아시죠? 저는 4인분씩 볶아 내었는데, 시금치를 거의 2/3단씩 넣은 것 같아요.
5. 면수를 자작하게 붓고 소금, 굴소스, 치킨스톡으로 간을 잡아요. 간이 배도록 살짝 졸이듯 볶습니다.
6. 돌돌 말아 파스타 볼에 예쁘게 담으면 끝. 참 쉽쥬?

오늘은 함심교의 령도자, 저의 4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예전처럼 생일 메시지가 몇 백개가 되거나 일 년 내내 먹을 정도로 케익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정치인이 된 이후에 알아서 조심해주시는 분들 때문이겠지요. 저도 한결 부담이 적어져 좋습니다. 사실 제가 관계를 참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막상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부분은 빵점에 가깝거든요. 정치인으로는 참 자질이 부족한 셈입니다만, 잘 바뀌지 않더라구요. 저를 선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그래서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만, 이곳 교회에서만큼은 다들 저를 이전과 다름없이 대해주세요. 그래서 또 좋구요. 생일이라고 케익이며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주셔서 부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다같이 배불리 먹고 또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함께심는교회는 탈공동체를 지향하는 나그네교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벗겨내도 공동체성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사람은 그렇게 지어졌고, 교회는 그렇게 세워졌습니다. 다른 부캐들은 정리하고 또 정리되고 했지만, 본업과 부업의 구별 없이 목회와 정치는 그렇게 또 다른 제 자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목회도 정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듣는 데서 출발합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밥상도 정성껏 준비할께요. 숟가락 젓가락도 다 있으니 염려말고 오셔요.

내일 함께심는교회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모입니다. 크리스마스 브런치라고 이름을 붙여보긴 합니다만, 여튼 창립기념주일과 더불어 가장 맛난 식사가 준비됩니다. 언제나와 동일하게 12시 30분 열린밥상, 2시에는 예배를 드...
23/12/2023

내일 함께심는교회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모입니다. 크리스마스 브런치라고 이름을 붙여보긴 합니다만, 여튼 창립기념주일과 더불어 가장 맛난 식사가 준비됩니다. 언제나와 동일하게 12시 30분 열린밥상, 2시에는 예배를 드립니다. 10분 설교 대신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다함께 재미나게 풀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몇 년 째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이번이 제일 소박하네요.

아래 이미지는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그나마 눈뜨고 볼 수 있는 귀여운 이미지 올려봅니다. 댓글에 몇 가지 올리겠지만, 눈버리고 싶지 않은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는게... 이번 파티에 안 오시면 꿈에서 자꾸 이 사진이 떠오르실 거에요. 오홍홍홍홍~~~

나그네의 삶은 단조롭고 소박합니다.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 정주인들이 성을 쌓고 왕국을 건설하면서 번영을 핑계삼아 누군가를 착취하는 수직적인 구조를 강화할 때, 나그네들은 적은 것을 나누며 길동무와 함께 살아가는 길을...
17/12/2023

나그네의 삶은 단조롭고 소박합니다.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 정주인들이 성을 쌓고 왕국을 건설하면서 번영을 핑계삼아 누군가를 착취하는 수직적인 구조를 강화할 때, 나그네들은 적은 것을 나누며 길동무와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손에 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예쁜 커플이 찾아와 우리의 길벗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이제 첫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나그네들을 손대접했습니다. 몇 년 만에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니 참 좋더라구요. 볕이 잘 들어 집안이 환했습니다. 이 가정에 우리 주님 주시는 은총이 이 빛처럼 이들의 삶에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모두들 맛있게 먹고 잘 쉬었습니다. 더 바랄 게 무얼까요. 요즘 마음이 번잡하고 참 외로웠는데,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목회와는 달리 정의도, 명분도, 사랑도, 결국 이기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입바른 이야기가 누군가를 불편하게만 한다면, 그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힘도 빠지고 실망스럽기도 하구요. 그래도 한 둘 뜻을 모아주는 분들이 있어... 견뎌내보려 합니다.

이번 24일은 주일이더라구요. 함께심는교회는 원래 성탄 전야제로 모입니다만, 이번만큼은 낮에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날이 워낙 춥기도 하구요. 늘 그렇지만, 특히 성탄 파티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밥상과 더불어 성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준비됩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봄날씨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저는 닭칼국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닭칼국수 20인분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작년까지는 닭을 푹 삶아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몇 시간 끓여 국물을 내어 삶을 때 우...
10/12/2023

갑자기 찾아온 봄날씨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저는 닭칼국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닭칼국수 20인분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작년까지는 닭을 푹 삶아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몇 시간 끓여 국물을 내어 삶을 때 우려낸 국물과 채수를 섞어내었습니다. 오늘은 그럴 여유가 없었죠. 그래서 다른 레시피를 참고해보았습니다. 닭을 기름에 튀기고, 거기에 물을 넣고 간을 맞춰 닭칼국수를 내놓았습니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사진을 다 잊었지 뭐에요 ㅎㅎ

는 솔직히 기대만큼 순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은 분들의 칭찬이 진실하다는 전제 하에... 마케팅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 해봅니다. 어떻게 해야 창고에서 독자들의 장바구니로 옮겨지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12월 중순이면 한참 달려야 하는 시기인데...

이번 주에는 예산심의가 있습니다. 누군가 제게 왜 의원이 되었냐고 물을 때 자주 하는 이야기가 예산과 제도,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곤 합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구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눈에 띄네요. 제대로 정리하고 오겠습니다. 함께심는교회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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