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1/2024
살다살다 그죠? 주일 밥상 포스팅을 잊고 지나갔네요. 두 개를 쓰기도 그렇고, 하나에 쓰기도 뭐하고. 일단 지난 주부터. 지난 주에는 날이 좀 쌀쌀해서 해물짬뽕을 준비했습니다. 옛날 짬뽕 느낌으로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주었죠. 저 솜씨있게 보이는 오징어는 사실 치트키 쓴 거에요. 냉동 솔방울 오징어를 요령껏 잘라주면 저런 예쁜 모양이 나온답니다. 또 재료를 저렇게 정리해서 놓으면, 빠르게 볶아내는 요리를 조리할 때 무척 편리합니다 - 라기 보다는 저렇게 안하면 못해요;;
1.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파와 편마늘, 다진마늘을 넣고 향이 올라오도록 볶아줍니다.
2. 채썬 돼지고기와 다진 청양고추를 함께 볶아줍니다.
3. 간장을 쓱 둘러주면 고기잡내가 사라지고 향이 싹 입혀집니다.
4. 양파, 쥬키니 호박, 양송이, 알배기를 알맞게 썰어 넣으세요.
5. 고춧가루를 넣고 물을 살짝 넣습니다. 이건 국물을 위한 게 아니라 고춧가루와 채소를 볶기 위한 거니 살짝이면 충분해요.
6. 국물을 낼 정도의 물을 붓습니다. 소금, 굴소스, 마법의 가루로 간을 잡고 마지막으로 해산물과 청경채를 넣습니다.
7. 냉동중화면을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후에 그릇에 담습니다.
8. 그릇에 면을 넣고, 끓여낸 짬뽕재료와 국물을 넣으면 완성!
오늘은 날이 조금 풀렸죠. 그래서 봄기운 가득한 시금치 파스타를 준비했어요. 정말 간단하고 맛은 끝내준답니다!
1. 넉넉히 물을 잡아 소금을 넣고,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데칩니다. 저는 오늘 5분을 잡았어요.
2.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에 편마늘, 다진 페페론치노를 함께 볶아 향을 냅니다.
3. 썰어둔 두꺼운 베이컨(꼭 두꺼울 필요는 없어요)과 홍고추를 함께 볶습니다.
4. 시금치를 잔뜩 넣어 볶아줍니다. 많이 넣어도 숨죽으면 얼마 안되는 거 아시죠? 저는 4인분씩 볶아 내었는데, 시금치를 거의 2/3단씩 넣은 것 같아요.
5. 면수를 자작하게 붓고 소금, 굴소스, 치킨스톡으로 간을 잡아요. 간이 배도록 살짝 졸이듯 볶습니다.
6. 돌돌 말아 파스타 볼에 예쁘게 담으면 끝. 참 쉽쥬?
오늘은 함심교의 령도자, 저의 4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예전처럼 생일 메시지가 몇 백개가 되거나 일 년 내내 먹을 정도로 케익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정치인이 된 이후에 알아서 조심해주시는 분들 때문이겠지요. 저도 한결 부담이 적어져 좋습니다. 사실 제가 관계를 참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막상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부분은 빵점에 가깝거든요. 정치인으로는 참 자질이 부족한 셈입니다만, 잘 바뀌지 않더라구요. 저를 선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그래서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만, 이곳 교회에서만큼은 다들 저를 이전과 다름없이 대해주세요. 그래서 또 좋구요. 생일이라고 케익이며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주셔서 부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다같이 배불리 먹고 또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함께심는교회는 탈공동체를 지향하는 나그네교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벗겨내도 공동체성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사람은 그렇게 지어졌고, 교회는 그렇게 세워졌습니다. 다른 부캐들은 정리하고 또 정리되고 했지만, 본업과 부업의 구별 없이 목회와 정치는 그렇게 또 다른 제 자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목회도 정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듣는 데서 출발합니다. #당신의이야기를듣는교회 #나그네를기꺼이환대하는교회 #함께심는교회 는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밥상도 정성껏 준비할께요. 숟가락 젓가락도 다 있으니 염려말고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