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2026
■ 6월 9일 화요일: 마태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 데에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오늘의 말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오늘의 묵상: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를 일컬어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 김장철 배추에 넣는 소금과 어둠 속에 켜져 있는 촛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김장 소금은 배추의 숨을 죽여 절임 상태를 만들고, 유해균을 막아 김치가 썩지 않게 하고, 동시에 젖산균 생육을 도와 배추의 식감을 아삭하게 합니다. 또한 촛불은 어둠을 밝히고, 특별히 기도할 때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 둘을 가만히 보면, 소금은 자신을 녹여 배추를 살리고,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면서 우리의 정신을 집중케 합니다. 모두 자신을 비우는 ‘무아’(無我)를 통해 그 대상을 돋보이게 합니다.
주님이 당신의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말씀으로 ‘나’라는 ‘자아’(自我)를 넘어서, ‘무아’가 되어 세상을 맛깔나고 환하게 하라고 하셨듯이, 저도 그러한 제자의 길을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빛과 소금이신 주님, 당신이 가신 ‘자기 비움’의 길을 저도 닮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