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2016
저에게 예수마을은, 나의 할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으로 시작한 단순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품으시는 마음이 복음에 있다는 것을 차츰 알아갈 즈음, 봉사라는 체제가 마음에 부어졌고 지속적으로 할머님에 대한 먹먹함이 남아있던 저에게 예수마을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된 예수마을 봉사.
내가 무언가를 해드려야겠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를 생각하며 부담아닌 부담으로 그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던 첫시간. 저는 제 생각과 마음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함께했던 할머님과의 시간에 남은것은 할머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이었습니다. 그저 아 감사하다...라는 말만 연거푸 나왔습니다.그 사랑이 일주일새에 그리워졌고 사랑의 갈급함으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적인 분주함으로 한번 두번, 거의 한달을 불참하게되며 봉사에대한 죄송함이 부담으로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차적으로 할머님들을 향한 기도가 내안에서 간혹 생각날때 드려지는 기도가 되었고 목요일저녁만 되면 퇴근 빨리할 수 있을까에 예민해하고,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죄책감이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난주간 새벽예배때였습니다.
봉사팀원 언니와의 나눔에서
"언니가 힘든것은 적은인원, 팀원들의 출석여부가 아닌,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고 기도가 부족할때의 마음이야. 혹시나 마음에 죄책감을 갖고있다면 하나님이 주신 생각이 아니니 떨쳐 버리고, 할머님을 위한 기도를 더 해줘."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내 자신이 하나님의 관점과 입장에서 할머님의 영혼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봉사 그자체에 과제와 같은 활동으로 바라봤기에 죄책감이라는 사단의 마음이 틈탔구나..깨달아졌습니다.
그동안 출석치 못했던 죄송함이 한순간에 자유해졌습니다. 고난주간 특새를 드리고 근무후 출석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예수마을에 함께해 할머님들을 오랜만에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제게 봉사와 사역을 할 시간을 은혜롭게 허락하셨고 할머님들의 마음과 입장들이 마음에 항상 기억이돼 기도가 절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마을 가는 목요일은 새벽예배를 피해야지 생각하였던 저를 바꿔주시고,
목요일은 무조건 새벽예배에 출석해 하나님의 말씀과 마음을 생생하게 할머님께 전해야하는 소망으로 결단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라는것의 주체가 내가 되는것에 큰 위험성이 있음을 깨달았고, 그렇기에 주안에서 할머님들을 사랑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끊이지 않아야함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지극히 작은 저에게 주님의 일을 행하도록 허락하심, 주님의 일가운데 내가 사랑받는 자녀임을 매일 깨닫게 하심이 그대로 은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