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2/2025
[수산 칼럼]
"내일은 우리 영역이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음악평론가의 죽음이 충격이었습니다. 이름이 꽤 알려진 평론가인데 그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한 것을 제가 들었는데 1시간도 채 안 지나서 죽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라디오 인터뷰는 사전 제작한 것이었고 사망 시간은 전날이었습니다. 부고가 늦게 전달되어서 방송국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인터뷰를 내보낸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무척 당황스럽죠. 예전에 목사님들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목사는 항상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설교할 준비, 둘째는 이사 갈 준비, 셋째는 죽을 준비.” 내일 목회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늘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일 일이 궁금할 때가 많은 데 내일 일을 알면 좋을까요? 만약 연애하고 있는데 애인과 언제 헤어질지 안다면 그 연애가 행복할까요? 만약 내가 언제 죽는 줄 안다면 과연 그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내일 일을 안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또 직장에서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다는 것이 불안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내일은 우리 영역이 아닙니다. 내일은 하나님께 맡기시고 오늘을 잘살아 봅시다. 하나님 앞에 성결하고, 사람들에게 성심을 다하고,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잘 감당합시다. 그렇게 ‘오늘’이라는 하루하루를 잘 쌓으면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4절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야고보서 4장 13~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