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2026
2026년 8월 9일-더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주십시오(엄태웅 전도사)
뜨거운 여름 날씨, 모두들 온열 질환과 무더위의 짜증 속에 정신없는 방학,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무더위를 피해 휴가 및 가족 여행 계획들이 쏟아지는 시기를 맞아 새벽기도 자리는 비어가고, 손에 쥐었던 성경은 어느새 책장 위에 놓이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의 첫 자리를 누구에게 드리고 있습니까?
새벽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습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첫 기도는 "오늘 하루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 5:3) 다윗의 위대함은 그의 용맹이나 지혜에 있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날에도, 궁궐의 화려함 속에서도, 광야의 쫓김 속에서도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얼굴을 먼저 구했습니다. 하루를 열기 전, 세상의 소음이 밀려오기 전,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 것이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만든 뿌리였습니다.
예수님도 기도로 모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마가복음 1:35) 예수님께서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다면, 우리는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기도는 연약한 자의 도피처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의 일상입니다.
새벽기도는 우리의 하루를 하나님 앞에 먼저 내어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런 점에서 새벽은 특별한 시간입니다.아직 전화가 오지 않고, 뉴스가 들어오지 않으며, 사람의 대화가 시작되지 않은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가장 온전하게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 그 사람의 하루는 다릅니다. 방향이 다르고, 중심이 다르고, 결국 열매가 다를 것입니다.
기도는 말씀을 받는 시간입니다.
주야로 묵상하는 자리입니다. 하루 종일 말씀을 끌어안고 살아야 합니다. 아침에 읽은 말씀 한 구절을 하루 내내 마음속에 품고, 그 말씀의 빛으로 삶의 자리를 바라보는 것이 묵상입니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뜨거운 여름에도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세워진 경건의 뿌리가 깊은 사람은 어떤 계절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교회 안팎의 모든 사역은 기도 없이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일부터 시작되는 인도 단기선교팀을 위해 힘써 기도해 주십시오.
인도단기선교팀은 현재 담임목사님의 부재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인해 인도 현지에서의 사역을 소화하는데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바꾸어 주시는 능력의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 인도 단기 선교팀원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모든 사역에 팀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사역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 무더운 여름날 병상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들과 담임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나와서 예배드리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 답답함과 나 홀로 병상에 누워 기나긴 싸움을 해야 하는 고독감을 잘 이겨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그동안 교회와 성도들을 품고 열심히 달려 오신 김창호 담임목사님의 회복과 쾌유를 위해 힘써 기도하는 이번 한주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새벽과 저녁으로 합심하여 온 성도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의 능하신 손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두가 함께 승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사역을 위한 준비와 함께, 그 준비를 하나님 손에 부탁하는 뜨거운 중보기도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또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고 존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중보기도는 가장 강력한 동역입니다.
한나는 새벽에 성전에서 울며 기도했고, 그 기도는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히스기야는 죽음의 선고 앞에서 낯을 벽으로 향하고 기도했으며,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초대교회는 박해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기도에 힘썼고, 성령께서 그들 위에 임하셨습니다.우리 교회도 그런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새벽을 깨우는 성도들, 말씀 앞에 날마다 앉는 성도들, 그 기도와 묵상이 쌓여 교회 전체를 떠받치는 기도의 기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름은 뜨겁지만, 기도하는 교회는 그 뜨거움에 녹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열기 속에서 더욱 순수하게 연단됩니다. 새벽기도 자리를 지켜 주십시오. 성경을 펴고 말씀 앞에 앉아 주십시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경건이 우리 여름 사역을 하나님의 역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