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026
『성령강림, 교회와 성도의 가장 큰 은혜』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2천여 년 전 예루살렘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되고 그렇게 시작된 교회가 온전하고 굳건할 수 있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부활절과 성탄절에 비해 성령강림절은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성령님을 너무 익숙하게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령강림은 지금의 성도와 교회에 절대 작지 않은 사건입니다. 오히려 성령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교회도, 지금 우리의 신앙도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구약에도 성령의 역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 특정한 사명을 위해, 특정한 기간 동안 임하셨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떠나시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울에게 임했던 성령은 그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자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령이 자기 안에 영원히 거하시는 은혜를 아직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을 이루신 후, 오순절에 성령께서 이 땅에 강림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령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 안에 임하십니다. 제한적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가변적이 아니라 불가변적으로 함께하십니다. 이것은 구약의 성도들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입니다.
성령님은 단지 어떤 능력이나 분위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말씀이 깨달아지며, 죄를 미워하게 되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또한 성령께서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붙드시고 성도를 보호하시며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강림주일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 된 우리 안에 친히 거하시며 떠나지 않으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이번 성령강림주일에는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 자체를 깊이 묵상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 안에서 다시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