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2020
[은혜로 목회일기 99.]
"살아계신 하나님이 십자가를 세우시다"
교회가 세상에 알려야 할 것은 오직 "예수 십자가 사랑"입니다. 그것만이 생명이며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주변을 돌아다니며 땅밟기기도를 하면서 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 바로 주변 구조물과 가로수 등으로 교회 십자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에 동네와 영혼들을 십자가가 환히 비추고 단 한 영혼이라도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의 사랑 안으로 들어오기를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교회 십자가를 세울 수 없고 그 소망만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십자가를 세우고픈 마음이 너무도 강렬하게 일어났고, '하나님이 원하시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십자가를 세워주십시오'라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임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사람의 방법이 1%도 첨가되지 않는 100%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 주일에 예배 광고 중에 성도들에게 교회십자가 종탑 설치를 위해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종탑 가격을 의뢰했습니다. 정말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사실 너무 비싸서 놀람)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하나님이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가득했습니다.
그 날 성도들이 예배드리고 간 후 교회 예배당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에 서울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교회의 집사님 두분이 교회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해당 남전도회에서 선교비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선교비를 건내는 남전도회 회장 집사님은 저와 일면식도 없는 분이셨습니다. "누군가 우리 교회를 추천해 주셨다는 것이었
습니다"
그리고 그날 교회 통장을 정리하는데 지인 권사님으로부터 선교비가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연락을 드렸더니 "목사님이 필요하실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다음날 지인 사모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내용인 즉 "생각지 않은 돈이 생겨서 목사님 교회가 생각나 송금하려고 합니다"였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지인 사모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기도하다 목사님이 떠올랐고 목사님이 필요하신 것이 있으신 듯 해서 작은 정성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다 모여진 금액이 십자가 종탑을 의뢰했을 때 금액과 100% 일치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 감사와 감격을 안고 그 주일 예배 광고시간에 성도들에게 광고 겸 간증을 했습니다. 목회자로서 십자가 종탑을 설치할 수 있겠다는 기쁨보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라는 것을 정말 믿음으로 알려주고픈 마음이 더 컸습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기뻐해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 입에서 제가 전혀 준비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으니 십자가 종탑을 올릴 것 2단 종탑이 아닌 3단 종탑으로 더 높이 올리겠습니다"하고 선포(?)한 것입니다. 제가 왜 그 때 그 말을 했는지 하고나서도 조금은 후회(?)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이 딱 좋아~ 혹시나 나머지 비용이 채워지지 않으면 어떡할려고?' 하지만 그 생각은 잠시, 하나님이 더 큰 일을 행해주실 것이 믿어졌습니다. 정말 그냥 믿어졌다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하나도 의심도 없이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하실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종탑설치 의뢰를 2단에서 3단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추가되는 금액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성도들의 사랑의 마음이 담겨진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아내에게 기도요청을 했습니다. "종탑을 3층으로 올리려면 아직 재정이 부족해요. 그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 말을 한 후 채 1분도 안되어 지인 장로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받지 못해서 직접 통화는 시간이 지난 후에 하긴 했지만 장로님이 전화하신 이유가 "목사님 교회에 선교비를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보내오신 금액이 아직 3단종탑을 설치하기 위해 채워지지 않은 금액과 일치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하고 놀랬는지 모릅니다. 그 때 감사의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나님!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말이 아닌 삶과 눈으로 보여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큰 마음은 영혼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력으로 되지 않음을 알기에 그 사실을 이번의 일을 통해 알게해줄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십자가 종탑 하나 올라가는 것 그 이상의 감격, 기쁨, 감동, 희열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역사로 교회에 3단 십자가 종탑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종탑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속으로 울었는지 모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 종탑 하나 세우는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그러느냐?' 하지만 제게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의 재정이 들어가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사역을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역을 감당해야 겠다는 더큰 소망이 생겼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십자가의 빛으로 세상의 어둠의 영들이 떠나가게 하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세상의 모든 아픔들이 씻겨지게 하소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세상의 모든 죽음이 살아나게 하소서"
세상의 유일한 희망 예수 그리스도
영혼의 유일한 소망 십자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