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al column - 오몽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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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022

김정주와 이어령의 죽음에서


최근에 우리는 두 저명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들었다. 한 사람은 넥슨 창업자 김정주 씨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의하면 그는 2022년에 삼성 이재용 씨를 제치고 한국에서 자산 1위가 되었다. 그가 하와이에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포기했다. 또 한 사람은 한국의 지성이라고 하는 이어령 씨다. 그는 암에 걸렸는데 의사가 수술하면 연장할 수 있다고 했는데도 수술을 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이어령 씨도 김정주 씨도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가장 큰 숙제다. 그래서 생각하기도 싫어하거나 그 부담스러운 숙제를 미루어 두려고 한다. 이런 죽음에 대한 잘못된 태도에 로망 로랭은 정곡을 찔렀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런데 앞에 두 사람은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뒤엎은 것에 사람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김정주 씨에 대해 사람들은 말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두고 자살할 수 있을까? 우울증이란 병이 그렇게도 무서운가!”
반대로 이어령 씨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치료를 받고 조금 더 살아서 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들이 크는 것을 볼 것이지! 길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 길을 좀 있다가 가면 안 되나?”
이런 반응에서 두 사람이 우리 산 자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김정주 씨는 생과 사에 대한 더 큰 숙제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돈이 있어도 삶은 죽음보다 괴롭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보다 중하다는 울림을 주었는데 반해 이어령 씨는 지금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 지금 돈이 있고 없거나 사랑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지금 소망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그 소망이 있을 때가 죽음이란 숙제를 하기 가장 쉬운 때라는 울림을 준 것이다. 그런 울림이 전자에게서는 죽음은 물론 삶도 허무하고 두렵다는 것이고 후자는 소망이 있을 때가 죽음에 적기(適期)라는 것이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김정주 씨 사망에 대해서는 “아깝다, 무섭다.” 이어령 씨의 사망에 대해서는 “믿음의 용기, 지성의 고뇌”라는 서술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나도 이어령 씨에게서 죽음의 숙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즉 언제 죽는 것이 좋으냐는 것이 나이나 삶의 성취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도 소망이 있는 때라는 것이다.

05/11/2021

점(點)의 인생관 선(線)의 인생관

나는 60이 넘으면서 남모르는 심한 허무와 우울증에 빠졌다. 60이 되자 내 인생이 별 볼일 없이 끝나간다는 허무감과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좌절감, 그리고 허리 협착증에다 노후 문제까지 3중, 4중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잠 못 들어 한밤중 혼자 성전에 나와서 기도하다가 캄캄하던 장래가 한순간 번쩍하는 빛이 비춰지는 것 같은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마음의 변화라고 할 수도 있고 깨달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은혜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내일에 대한 그림이 보여지는 것을 비전이라고 하고 그런 인생관을 선의 인생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재 이 일을 하면서 저 미래에 있는 장래의 꿈과 연결되기 때문에 선(線)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60이 되면서 그 선(線)이 없어진 것이다. 오늘 하는 일이 내일의 그림으로 즉 비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의 인생관이 나이가 듦으로 사라진 것이었다. 그때 오는 무력감은 컸다.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을 해서 무엇을 해?” 하는 허무감이 나를 지배했다. 지금 하는 이 일, 즉 점 같은 일이 그림으로 연결되는 선이 보여야 하는데 그것이 없는 것은 의욕을 사라지게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그 밤에 내가 얻은 은혜가 “아니다. 내 인생은 내가 그은 선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내가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감당해온 일들 즉 점 같은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리 저리 선으로 그어주셔서 지금의 나란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란 생각에 이르렀다. 선은 내 영역이 아니란 것 곧 하나님의 영역이며 나의 영역은 점을 찍는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자각한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것이지만 내가 이것을 받아들인 것은 내 인생에 큰 모멘텀이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그림이 보여지지 않고 내가 하는 일에 어떤 선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이 점을 하나님께서 이어주실 것이란 생각에 이르자 그 순간, 빛이 비치는 것 같이 마음에 가득했던 허무의 안개가 걷히고 다시 의욕과 소망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었다고 비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비전을 포기하는 것은 그 비전이 지금 하는 일과 연계되기에는 너무나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여겨서 그냥 내려놓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오는 무력감과 허무감에 지금 오늘 하는 이 일마저 열정과 의미를 잃어버리고 마는 생활을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런 나에게 “선(線)은 내 영역이 아니다. 나의 영역은 점(點)이다.”라는 생각은 나를 허무감에서 해방시키는 깨달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매일 하루의 계획을 짜며 3가지씩 감사를 찾고 대학에 등록하여 공부까지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나는 선이 보이지 않는다. 즉 내일의 그림을 그릴 수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아주 열심히 다음과 같은 점을 찍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매일 저녁 3시간씩 공부를 한다. 매일 4km씩 걷는다. 일주일에 3회씩 근력운동을 한다. 매일 16시간의 간헐적 단식을 한다. 매일 영어 성경 한 구절씩 암기한다. 매일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한다. 매일 QT와 새벽기도를 하고 매일 3가지씩 감사를 기록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정성을 다해 한다. 이런 나의 점으로 하나님께서 복 된 선을 이어주실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29/10/2021

어느 마을의 대책 회의

강변에 있는 마을에 홍수가 나서 논으로 물이 덮쳐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 마을 회의가 열렸고 함께 힘을 합쳐 둑을 높이 쌓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리고는 그 둑을 쌓는 돈과 방법을 어떻게 구하느냐는 논의를 했는데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흙과 돌을 나르려면 수레가 필요하니 수레가 둘인 사람은 하나를 내놓기로 합시다.”
모두 찬성했다. 또 한 사람이 제안했다.
“수레를 끌 소나 말도 필요하니 소나 말이 두 마리씩 있는 사람은 한 마리를 내놓도록 합시다.”
역시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하며 박수까지 쳤다. 그러자 한 사람이 다시 말했다.
“그러면 일을 하려면 일꾼을 잘 먹어야 하고 푼돈도 들어가니 닭이 두 마리 이상인 사람은 한 마리씩 내놓기로 합시다. 저는 소나 수레는 없어도 닭을 내놓겠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회의장이 조용해졌고 찬성하는 사람도 없었다. 왜 그랬을까? 수레나 소를 내놓자는 데는 찬성했는데 작은 닭은 찬성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말이나 소나 수레를 내놓을 만한 부자는 없었지만 닭은 누구나 다 한 마리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남이 가진 것은 큰 것을 내놓기 바라면서 자기가 가진 것은 작은 것이라도 피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마을은 결국 둑을 쌓지 못하고 몇 해후 다시 홍수로 농사를 망쳐야 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나 일을 할 때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지금 지구가 암(癌)과 같은 중병을 앓고 있는데 그 치유책은 2030년까지 탄소 발생을 20% 감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각 개인적인 과제는 전기불 한 등 끄기, 차 배기량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없애기 등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재난이 일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으면서 이런 작은 자기 희생은 회피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동산이 사상 최고로 올라서 이로 인해 젊은이들은 결혼도 못하고 그래서 나라가 소멸되어 간다고 걱정이다. 그러면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지도자들이 집을 한 채씩만 가지고 지도자들이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으면 된다. 간단하다. 그런데 정치가들이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투기하고 있으니 이를 믿고 따를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나라가 소멸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어느 마을 회의처럼 내가 가진 닭 한 마리를 내놓지 못하면 결국은 공멸하고 마는 것이다.
이 지구도 국가도 가정도 교회도 마찬가지다. 누가 수레나 소를 내놓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가진 닭 한 마리를 내놓는 것이다.

22/10/2020

운이 오는 사람의 특징⑲

가슴이 설레는 사람

다음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디즈니랜드 입구, 공항 게이트, 새집에서 자는 첫날 밤. 이들의 공통점은 새롭고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가슴이 설레는 곳이란 말이다. 이런 가슴이 설레는 곳에는 에너지가 충만해지게 되고 그 충만한 곳으로 운이 모여든다.
그러나 이런 장소들을 자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자주 가도 안 된다. 돈이나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장소가 아니더라도 내가 스스로 그런 가슴이 설레는 상황을 만들면 되는데 그것은 다음의 3가지 상황에서 가능하다.
첫째가 가슴 설레는 일을 만드는 것이다.
흔히 성공의 비결 중의 하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어려운 일도 계속하게 되고 그렇게 힘든 일을 지속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을 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살아야 할까? 아니다. 여기서 사람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하는데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일로 만들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사람의 진정한 능력이다. 물론 절대 할 수 없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살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하는 일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내 동창 한 사람은 가수가 되려고 하다가 못되고 마지못해 제과점을 하는데 제법 성공해서 4개의 지점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친구 가게를 들렸다가 놀라운 것을 보았다. 친구는 빵을 만드는 방을 보여주는데 그 방은 빵을 만드는 곳인지 음악 감상실인지 모르게 유명 오디오와 디스크로 꽉 차 있었다. 더구나 방음 장치까지 되었다. 친구의 설명 왈 이곳에서 빵을 반죽하며 크게 음악을 틀어 놓고 듣고 노래하고 논다는 것이었다. 그곳은 일하는 곳이 아니라 노는 곳이라 했다. 그 친구의 성공 비결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둘째로 가슴 설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유쾌한 친구, 진실한 친구, 재미있는 친구 등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사람은 지치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는다. 그리고 운은 그런 지치지 않는 사람의 눈에 나타난다. 그런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도 이미 행복한 것이다.
셋째로 설레는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나는 주 중 책 한 권을 선택해서 월요일에 읽는데 책을 사 놓고 월요일을 설레며 기다린다. 그리고 또 그 책 속에서 멋진 사람이나 멋진 사상을 만난다. 내 가슴은 늘 아직 못 읽은 책에 대한 설렘이 가득하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 속에 빛이 있다. 책 속에 친구가 있다. 책 속에 사랑도 있다. 설렘이 있는 곳으로 운이 온다.

28/09/2020

운이 들어오는 사람의 특징⑯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있는 사람

호르몬은 사람의 생각과 음식물에 의해서 육체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인데 사람의 기분과 육체를 조정한다고 알려졌다. 이런 호르몬의 생성이 사람의 생각에 좌우되는 면이 있기에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속에 둘러싸여 있으면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사람의 삶이란 것이 좋아하는 것만을 선택하고 살 수 없는 환경이다. 나는 스트라이프 양복을 입어보고 싶었는데 목사이기에 포기하고 맨날 검정이나 푸른색 아니면 회색 양복이 주류를 이룬다. 모자도 쓰고 싶어서 몇 개 샀지만 용기를 내어 쓰지 못하고 혹시 외국에 나갈 때나 사용하고 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지 못하고 보류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자기 억제를 계속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의기가 소침해지고 나쁜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도 마음도 연약해지며 창의성이나 정열도 말라간다. 그래서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나 지나치게 체면을 차리는 사람들은 창의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알 수 없이 몸이나 마음이 우울해지거나 심지어 아프기도 한다.
그러면 나 같은 목사는 항상 예절과 자기 절제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항상 나쁜 호르몬에 지배당하며 의기소침하게 살아야 할까?
아니다. 길이 있다. 그것이 취미생활이라는 것이다. 나는 일상이 거의 경조사나 병원 등을 심방하면서 주로 어려운 사람들과 만나고 그런 속에서 목사의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적지 않지만 집에 들어가면 작은 내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좀 값이 나가는 오디오가 있고 큰 소리가 나도 밖으로 들리지 않는 한적한 장소가 있으며 또 거기에는 내가 30년간 수집한 찻잔들과 나아가서 밖의 테라스는 옷을 벗고 일광욕도 하고 운동까지 하는 곳이 있다. 이런 생활 즉 감정을 교환하고 고취시키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쓰레기통 비우기”라고 하는데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다.
그래서 불가피한 일은 할 수 없지만 남에게 피해가 안가는 한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무슨 커피잔을 그렇게 모으느냐고 하지만 나는 모은 멋진 잔에 커피를 마시는 그 시간에 내가 고취되고 힘든 감정과 몸을 릴렉스한다.
내 주위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디자인하라. 물건도 좋고 사람도 좋고 음악이나 음식도 좋다. 세계 100대 부자들 88명은 남이 잘 이해하지 못할 만큼 몰입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열두 명은 몸이 아파서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있으면 즐거움도 오고 운도 온다.

28/09/2020

운이 오는 사람17

긍정적으로 질문하는 사람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데 그때가 대부분 좋지 않는 일이 있을 때라고 한다. 예를 들면 사고 싶은 것을 사지 못할 때 “왜 나는 가난하지?” 라고 하고 사고가 났을 때 “왜 나는 재수가 없지?” 하며 비가 올 때도 “왜 하필 오늘 비가 오지?”하는 부정적인 자문을 한다는 것이다.
곧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지!”하거나 날씨가 좋을 때는 “최고의 날씨야!”라고는 하지 않으면서 싫고 나쁜 일에 대해서만 자신을 힐문하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인생의 핸들을 부정적인 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왜 나는 인기가 없을까”
“왜 나는 노래를 못할까?”“왜 나는 우울증이 있을까?”
“왜 내 아내는 저럴까?”
이런 자문에 대한 답은 해결점이 나오지 않고 도리어 더 꼬이는 쪽으로 운명을 나아가게 하고 그 결과 누구에게나 있는 작은 약점이나 부족을 큰 실수나 결함을 지닌 인생으로 만들어버린다. 나는 왜 노래를 못할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해명이 있다. 나의 경우를 들면 “어렸을 때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하다가 무안을 당했다.” 아니면 “내 부모님도 노래를 못했다.” 혹은 “나는 음악적 환경이 없었다.” 등이다. 그런데 그런 해명이 노래를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도리어 더 노래를 못하게 막아버린다는 점이다. 부정이 부정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문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즉 질문할 때, 나에게나 남에게나 좋은 답이 나올 수 있는, 혹은 나올 수밖에 없도록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는 왜 건강할까?” “나는 왜 글을 잘 쓸까?” 남에게도 “00씨는 왜 항상 웃는 얼굴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라고!
이런 질문은 긍정적인 대답을 끌어내고 운이 오는 문을 열어 좋은 일을 부른다.
고 한 경직 목사님은 항상 예배할 때마다 제일 먼저 날씨에 대해서“감사합니다.”고 기도하셨는데 어떤 겨울에 폭설이 내려 교인들이 절반밖에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어려운 상황인데 한 장로가 “오늘 목사님이 어떻게 감사한지 한번 보자”고 조크를 했다. 예배를 시작하자 한 목사님은 “이렇게 궂은 날씨를 일 년에 한번 밖에 주시지 않는 것을 감사합니다.”고 기도하셨고, 두고 보자던 장로님은 고개를 숙이고 ”역시 우리 목사님이 최고야“라고 외쳤다 한다.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그것은 어려운 일이 일어났을 때 하는 당신에 대한 당신의 생각 곧 자문에 달려있다.

21/09/2020

운이 좋은 사람의 특징 15

조그만 차이가 운을 부른다

관광지나 공항에 가면 비슷비슷한 기념품점이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어떤 상점에는 손님들이 붐비고 어떤 상점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물품이나 가격은 거의 같은데 왜 어떤 상점은 잘 되고 어떤 상점은 안 될까?
몇 년 전 아내와 영국을 가면서 싼 항공요금으로 가려고 환승표를 구매했는데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적이 있다. 지루했던 그때, 나는 공항의 상점들을 돌아다니다가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 그 후에 다른 공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공통점이었는데, 잘 되는 상점은 가격이나 물품은 차치하고 다른 상점들과는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곧, 잘 되는 상점은 안 되는 상점보다 불빛이 밝다든지, 직원들이 친절하든지, 인테리어가 아름답다든지 아니면 음악이라도 분위기 좋은 것이었다. 그런 것들은 쉽게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아우라처럼 사람들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흡입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많은 상점들은 손님들에게 굳이 팔려고 하기보다 손님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했다. 사람들에게는 기념품이나 음식은 다른 무엇보다도 억지로는 구매하고 싶지 않는 심리가 있는데 그 심리가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손님이 별로 없는 상점의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인사는 하지만 인사 이상의 친절은 없고 시간은 때우지만 시간이 오버되면 짜증을 내고 문 앞에 흘려진 커피는 다음 날까지 그대로 있는 식이다. 그런 여러 행동들은 서로 어우러져서 아우라같이 좋고 나쁜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전에 내가 시골에서 목회할 때 서울의 한 부흥하는 교회를 견학차 담임목사를 만나러 교회 앞 계단을 올라가는데 청소하는 사찰집사님이 청소를 하다가 나에게 친절하고 공손함까지 느껴지도록 인사를 했다. 그리고 또 목사님을 만나고 함께 나올 때도 그 집사님이 저쪽에서 걸레를 빨다가 다가와서 아까처럼 인사를 한 것이었다. 촌티 나는 나에게 그러한 것이 감격스러워 나는 그 목사님께 “손님들에게 참 친절한 분이군요.” 그랬더니 그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회의 교인들은 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오신 분들을 주님처럼 모십니다.”
나는 그 목사님께 교회가 부흥하는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인사하는 그 사찰 집사님보다 더 나은 비결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의 진실은 보이지는 않지만 그 진실한 사랑이 사람을 부르고 행운을 부른다.
워싱턴 어빙은 말했다. “진정한 사랑은 겉으로는 모를지라도 가슴으로 느끼게 되고, 좋은 사람은 가슴으로 만나는 사람이다”

21/09/2020



남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에게 운이 온다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최고의 음악 잡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세계 영향력이 있는 100인 중에도 올랐다. 그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에는 우리 자신을 위한 노래를 불렀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래합니다.”
젊고 어리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실은 누구보다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말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래도 부르고 돈도 벌어 그 재능과 돈도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이 여기에 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면 나에게 운이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법칙이고 이 원리는 모든 일에 해당한다. BMW 차량을 2000대 넘게 판매해서 세일 왕이라고 불리는 김정환 씨도 “무슨 판매 비밀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나의 이익보다도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면 고객이 나에게 더 큰 이익을 돌려줍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한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고 또 올린다. 유튜브를 보는 것도 공짜고 올리는 것도 공짜인데 유튜브를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고 초등학생들의 선호직업 3위가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데 만약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그것을 본 사람이 10명쯤이면 그것은 거의 쓸모없는 것이다. 그런데 1만 명이 그 유튜브를 본다면 광고가 붙여 수입이 생기게 되고, 10만 명쯤 본다면 그 수입은 회사 월급 수준에 이르게 되며, 100만 명쯤 되면 큰돈을 벌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게 돈을 벌게 하는 영상들은 어떤 것들일까? 그것은 보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 콘텐츠나 남이 모르는데 자기만 아는 기술이나 비법 같은 것들은 인기가 있게 되고 거기서 광고로 수입이 나온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필요나 기쁨이 무엇인가를 발굴해서 남을 기쁘게 함으로 결국은 자신이 돈을 버는 원리로 유튜브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원리는 어느 일에서나 통하고 특히 디지털 세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몇 사람에게나 기쁨을 주는 사람인가? 나에게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무엇이 있는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엄청난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변혁의 가장 중요한 철학 중 하나가 “남을 이롭게 하는 자가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남을 진심으로 이롭게 하지 못하고는 이제 기술이나 처세로는 안 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자는 어떤 기술이나 능력을 가졌어도 운이 오지 않는다. 독특한 것과 이타주의 이것이 운을 부르는 인생의 태도인 것이다.

09/09/2020



좋은 멘토에게 붙어 있어라


사람의 성공이나 실패는 나 혼자의 개인적인 이유라기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서 오는 것이 많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나도 잘 모르지만 나를 응원해주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장애가 되고 해가 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때 나를 응원해주고 나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내가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멘토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멘토의 기준이 다르고 시절마다 멘토가 바꾸어질 수도 있다. 즉 학창시절에는 공부하는 사람이 멘토가 되었다가 사업을 할 때는 성공한 경영자를 멘토로 삼을 수도 있다. 이처럼 멘토를 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고 바꾸어질 수 있지만 언제나 공통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인격과 운 이 두 가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사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지만 그가 하는 업무가 늘 실패를 거듭한다면 그를 멘토로 삼기에는 부적당하다. 운이란 능력 한 가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만 바라보다가 그 멘토의 다른 좋지 않는 것까지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감염이란 요즘 혐오스러운 언어를 썼는데 실은 우리 인생에서도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행동이나 사상도 감염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사랑하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 심지어는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의식, 습관, 취미 등 많은 정신적인 것이 감염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음식점을 하거나 예술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데서도 마찬가지다.
나와 친한 친구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을 살았다. 그 국회의원을 멘토로 삼고 섬겼는데 그 국회의원이 청렴했고 가난했다. 그러니 그는 더 가난해서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그 국회의원이 죽자 마지못해 다른 정치가를 멘토 삼았는데 운이 확 열렸다. 지금은 국영기업체 임원이 되어 수억대의 연봉을 받고 예전에 없던 부요를 누리고 있다.
그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누구를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복이 다르더라. 어떤 사람은 인격을 가르쳐주고 어떤 사람은 돈을 벌게 해주더라.”그러므로 명심하라. 당신의 운을 막는 사람도 있고 열어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일본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스시타 고노스케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운이 좋은 사람을 따라왔고 운이 좋은 사람을 선택해서 오늘의 내가 되었다. 그래서 나도 두 명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할 경우 학력이나 인품보다도 운이 좋은 사람을 선택한다.”

09/09/2020



잘 져주는 사람에게 운이 온다


무엇을 하든지 그 일에서 지는 사람은 기회도 없어지고 따라서 운도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지는 것”과 “져주는 것”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는 것은 능력이 없어 패배하는 것이지만 져주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나 아니면 이기는 것보다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일부러 패배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와 다툼을 하게 되면 이익을 위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이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마음도 있다. 그때 “틀린 것은 너야.”하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 서로의 사이는 벌어지고 만다. 더구나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펴는 것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 외에 더 깊은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서”라는 것이다. 이 마음은 가까울수록 더 강한 심리기재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상대가 그다지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일에 크게 집착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집착할 이유는 거의 없다. 또 식당에서 종업원이 다소 불쾌하게 할지라도 “다시 안 가면 되지.” 정도의 마음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부부 사이나 부모 자식 사이 혹은 친한 친구 사이는 “당연히 나와 같아야지, 혹은 내 마음을 알아주어야지”하는 사랑의 욕심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틀어지면 이성보다도 감정에 상처를 입게 되고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까지 유추하는 것이다.
한 부부가 곧잘 다투면서 살아간다. 이유는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데 있다. 아내가 커피를 타주면 남편은 “너무 진하다.”고 투정을 하고 남편이 청소를 해주면 아내는 물걸레질을 안 했다고 불평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리만 주장하면 진리가 훼손된다. 진리는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리대로 하면 로맨스는 없어지고 부부만 남게 되지만 진리대로 하면 로맨스가 있어서 애인과 함께 살게 된다.
“오늘 비가 오는데 당신의 진한 커피가 날씨와 딱 맞는데.”하면 아내는 애인이 되어 더 맛있는 저녁을 준비한다. “당신이 청소하니까 내 기분까지 개운하네요.”하면 남편은 그런 아내를 몸까지 개운하게 해준다.
이렇게 져줌으로 더 큰 것을 얻으며 둘 다 이기는 “윈윈”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 고집이나 이익만 바라고 기어코 이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일은 승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더 큰 운이 오는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된다. 그러나 관용을 가지고 져주는 사람에게는 운의 문이 들어오는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09/09/2020



눈앞에 없는 사람을 칭찬하라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누군가를 칭찬하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뿐 아니라 그가 나를 호감이 가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을 칭찬할 때는 눈앞에서 칭찬하는 것보다 본인이 없을 때 칭찬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것이고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옆집에 사는 미숙이 엄마에게 “참 예뻐요. 옷도 어울리네요.”라고 칭찬을 들었다면 매우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만난 통장이 “미숙이 엄마가 그러던데 참 우아한 분이라고 하데요.”하는 말을 들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두 배 이상이 더 기쁘고 감동까지 될 것이다. 그 말을 듣고는 미숙이 엄마가 자기를 칭찬해 준 것뿐 아니라 정말 그렇게 인정도 하고 자기편이란 마음도 들어서 미숙이 엄마에 대한 친근감과 신뢰감까지 생길 것이다. 사람을 뒤에서까지 칭찬한다는 것은 진정이 아니면 그럴 수 없기에 그런 말을 들으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심까지 올라가 결국 일석3조가 되는 좋은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 사람의 눈앞에서는 다소의 립서비스를 첨가해서 과장되게 칭찬하는 경향이 많기에 칭찬을 받더라도 약간은 “겉치레 인사”로 느껴질 때도 있고 실은 그런 겉치레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본인이 없을 때는 뒤에서 험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뒤에서 칭찬하는 것이 앞에서 하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좋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6.25의 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은 어렸을 때 너무 개구쟁이로 어머니에게 자주 매를 맞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매를 때리면서 하는 말이 “너의 선생님이 너를 용감한 아이라고 하던데 어디 이 어머니에게도 그것을 보여 다오.” 하는 말을 들었다. 그때 맥아더는 눈이 번쩍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군인이 되었고 위대한 사람까지 되었다. 후일에 맥아더는 “칭찬은 그 사람에 대한 복된 예언이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도 남에게 좋은 예언을 해주자. 앞에서뿐만 아니라 뒤에서“화장실이 늘 깨끗한 것은 M 장로가 늘 청소하기 때문이야” “M 권사는 성경을 두 번이나 필사했다는데 한 번 읽기도 어려운 데 참 귀한 믿음이지” “그녀는 외모가 화려하게 보이지만 아주 검소하고 남을 돕는 인격이 더 아름다워!” “그는 20년 동안 한 번도 싫다거나 어렵다는 표정 없이 나를 돕고 있어. 절개가 있는 여자야” 이런 식으로 진정된 칭찬을 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운이 돌아온다. 사람들 90%는 뒤에서 험담하는데 우리 믿는 자들은 뒤에서 칭찬하는 10%의 사람들이 되자.

09/09/2020



한턱 잘 쓰는 사람에게 운이 온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밥을 사주는 일을 좋아한다. 그러나 내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하고 또 목사라고 대접받는 때가 많아서 밥 사는 일을 잘하고 있지는 못하다.
내가 고등학교 때 일이다. 찬두란 친구가 있었는데 우체국장 아들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그 친구와 중국집에서 만났는데 나는 다른 친구와 왔고 찬두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왔었다. 서로 알은척을 하고 나는 짜장면을 먹고 있었는데 찬두는 어머니와 먼저 왔기에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얼마 후 식당 종업원이 우리 앞에 탕수육을 가져왔다. 시키지도 않는 탕수육에 의아한 우리에게 종업원은 앞에 나간 찬두 어머니가 나가면서 돈을 냈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얼마나 놀랐고 또 고마웠는지 모른다. 찬두 어머니가 멋져 보였고 찬두가 부러웠다. 그래서 나도 찬두 어머니처럼 하리라는 생각을 했었고 때로 식당이나 상점에서 좋은 지인이나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찬두 어머니의 흉내를 내기도 했고 친구들을 느닷없이 집으로 몰고 와 밥을 대접하기도 했으며 나를 불러준 방송국이나 학교의 모든 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호기(?)를 곧잘 부리기도 했다. 아내의 바가지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을 한창 할 때 나의 운이 참 좋은 시절이었다. 하는 일마다 성사되었고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났고 서포터즈가 많았다. 지금은 앞서 말한 대로 주머니 사정으로 잘 못하고 있지만 그래서인지 서포터즈도 없다.
다른 사람에게 밥을 잘 사주면 운이 좋아진다. 그래서 만남에서 밥 사기를 주저하지 말 것이며 또 생각나는 사람이나 좋은 사람을 불러서 밥을 사주는 일이 덕과 멋이란 3중복을 얻는 기회란 것을 알아야 한다.
평범한 한 사원이“1000명 런치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1000명에게 밥을 사주었는데 620명째 이르러 그 회사 사장이 된 사람도 있다. 익산의 K국회의원도 1000명 런치를 하고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밥 사주기를 해보라. 천명은 못하더라도 100명, 혹은 50명이라도 해보라. 주의할 것은 어떤 대가를 바라지 말고 진심으로, 사랑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운이 열릴 것이다. 나도 아내의 동의를 받아서 앞으로 우리 집이면 더욱 좋겠고 아니면 음식점에서라도 1000명 런치 프로젝트를 계획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찬두 어머니에게 진 빚도 갚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한데 운도 트이고 멋도 있는, 나에게는 4중복이 되는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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