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2024
2024.4.12
로마서 14:13-16
본질과 비 본질 사이에서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4절의 ‘스스로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다’라는 이 고백이 우리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모습을 잠시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초대하며 그에게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환상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합니다. 베드로의 눈에 이방인의 집에 가는 것도 그리고 그 집에 초대를 받아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모두가 속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하나님께서 속되지 않은 것을 속되게 한 것에 대해서 환상을 통해 가르침을 주었던 그 상황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이 자라온 신앙적인 배경이나 배움과 가르침에 의해서, 많은 부분들을 속되다고 결정하며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로마교회의 교인들이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비판하는 주제는, 사실 음식에 대한 문제였던 것이 컸던 것으로 보여집니다(15절 전반 절). 로마의 황제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느냐 마느냐,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교제를 하느냐 마느냐, 이러한 주제들은 주님의 교회가 포커스를 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길을 걸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문제는 사실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없는 주제입니다.
구원받은 신자와 교회에게 있어서 본질의 삶과 비 본질의 삶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들의 길의 모양과 길의 방향과 목적을 정해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으로서 비본질적인(세상)것을 통해 본질(복음)을 얻기 원하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때론 세상의 타락속에도 존재하고 어두움과 어지러움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속에 계시며 세상속에 있는 비 본질의 삶을 본질의 삶으로 이끄셨듯이, 우리는 그렇게 빛을 들고 세상속에 존재하는 교회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오늘 중요한 사실 하나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질을 향하는 가운데 비본질적인 상황속에서 피차에 거리낌을 두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입니다(13,15절). 비판하는 그것에 주목하기보다도, 우리들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아름답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형제들이 근심하게 되는 그곳에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하다고 여겼던 그 말과 행함으로 인해 우리들의 형제가 만약 근심하게 된다면, 우리는 이것을 넒은 의미에서 사랑이라고 확정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15절). 사도 바울은 그러한 모습은 사랑으로 행하지 않는 것임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행하는 모든 말들과 행함들은, 결코 모든 부분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구원받았음이 그것을 보증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안의 형제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으로 형제가 근심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사 우리들의 의도가 선한 것이라 할지라도, 비방을 받지 않도록 지혜롭게 상황 앞에 서야 함을 사도 바울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쉬운 것 같아 보이면서도 어려운 것은, 위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옆으로는 형제를 바라보며 더 멀리는 이방인들을 바라보며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며, 또한 함께 걸어가야 할 이들 앞에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을 두지 않도록 주의하며 걷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모든 민족이 구원에 이르도록 때론 세상속에 존재해야 하기에, 오늘의 묵상은 정확한 정답을 제공하기보다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태도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하세요! 그리고 승리하세요!
기도문)
주님.감사합니다.
혹 매일의 감사의 마음이 없는 형식으로 존재하려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면 .다시 감사함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길을 걷어가게 하소서. 주님께 더 가까이 우리들을 이끄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주님 곁으로 날 이끄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