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2026
#산돌이야기 #바라카작은도서관📚
지난 4년 동안 바라카작은도서관에서 무슬림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웃고 때로는 고민하며 관계를 이어온 이선혜 자매님이 사역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주민들의 현실과 어려움, 그리고 그 안에서의 소감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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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바라카작은도서관에서 무슬림 이주민 여자아이들 11명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그저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사람과 삶을 함께 견뎌내는 일이 되어갔다.
그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웃고 즐거웠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돌아보면 더 많이 고민하고 씨름했던 기억이 남는다. 아이들을 이해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때때로 보이지 않는 벽처럼 느껴졌다. 그 벽 앞에서 나는 자주 멈춰 섰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또 어떻게 이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아이들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어머니들과도 가까워졌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각 가정이 품고 있는 어려움과 상처를 알게 되었고, 나는 어느새 아이들뿐 아니라 그 가족의 삶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되었다. 문제를 함께 풀어보려 애쓰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주 부딪혔고, 때로는 지치고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서로를 붙잡았고, 그 과정에서 울고 웃는 시간들이 쌓여갔다.
그 시간을 지나며 나는 ‘환대’라는 단어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전까지의 환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정의 단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경험한 환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것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일이었고, 때로는 상처받고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그 시간을 견디는 일이었으며, 이해되지 않는 순간에도 등을 돌리지 않고 다시 손을 내미는 선택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어떤 날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정이 바닥까지 내려앉는 날들도 있었다. 그런데도 다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아이들 역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가왔다. 그 반복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갔다.🤝
돌이켜보면 바라카작은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분명 나를 바꾸어 놓은 시간이었다. 나는 이제 환대를 더 이상 추상적인 말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 속에서 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선택이며, 때로는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만나게 될 많은 이주민 이웃들을 환대하기로 선택하는 또 용기를 내어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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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환대한다는 것은 단지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다름과 어려움까지 함께 견디며 관계를 이어가는 일입니다.
산돌교회 교우들이 머무는 자리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사랑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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