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Missionary Sisters of Korea

대만 신주 성가정 성당에서 보내는 인사선교지 대만 신주교구 성가정 성당 | 최 요셉피나 수녀주님 안에서 나누는 평화의 인사찬미 예수님! 존경하는 후원 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대만 신주에서 여러분의 ...
30/04/2026

대만 신주 성가정 성당에서 보내는 인사

선교지 대만 신주교구 성가정 성당 | 최 요셉피나 수녀

주님 안에서 나누는 평화의 인사
찬미 예수님! 존경하는 후원 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대만 신주에서 여러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언어 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신주 교구 성가정 성당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신앙의 꽃
저희 성가정 성당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가 위치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주 교구 소속인 저희 본당은 필리핀 신부님께서 주임 신부님으로 계시며, 주일 미사 참례 신자 수가 약 60~70명 정도 되는 중간 규모의 공동체입니다.
이곳은 갓 세례를 받은 어린 아기부터 90세가 넘은 어르신들까지 온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의 본분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TSMC 근처라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외국인 신자들은 물론, 가끔은 사업차 방문하신 한국분들도 미사에 함께하시곤 합니다. 덕분에 작지만 아주 활기차고 글로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성탄의 기쁨, 거리에 울려 퍼지는 찬양
저희 본당은 시기별로 다양한 신앙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전통은 성탄 시기에 온 신자가 함께 성당 인근 시장과 거리를 행진하며 성탄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하며 만나는 이웃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눕니다. 그러면 길에서 만난 모든 분이 함박웃음으로 화답해 주시곤 합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성당에 나오지 못하시는 봉성체 대상자분들의 가정에도 일일이 방문하여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살아 숨 쉬는 신앙의 신비, 작지만 소중한 활동들
부활 시기에는 '생명의 나무'에 각자의 지향과 기도 내용을 적어 걸어두며 함께 기도하고, 묵주기도 성월인 10월에는 신자들의 가정을 순회하며 묵주기도를 봉헌합니다. 기도가 끝난 뒤에는 소박한 간식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가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정적인 공동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는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작고 소박한 곳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의 현존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은인 여러분 모두 주님 안에서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전해주시는 따뜻한 사랑과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안하냐?”총원장 | 고 마리휘앗 수녀존경하는 한국외방선교수녀회 후원회원님과 은인 여러분께,단단한 땅을 뚫고 솟아나는 새싹의 강인함에서 만물의 생명력을 느끼는 봄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곁으로 오신 부활의...
28/04/2026

“평안하냐?”

총원장 | 고 마리휘앗 수녀

존경하는 한국외방선교수녀회 후원회원님과 은인 여러분께,

단단한 땅을 뚫고 솟아나는 새싹의 강인함에서 만물의 생명력을 느끼는 봄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곁으로 오신 부활의 기쁨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저희 수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보태주시는 모든 분의 일상 속에,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구원 소식이 여러분의 삶을 통해 세상 널리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평안하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을 꿰뚫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우리 문화에는 누군가를 만날 때 “밥은 먹었는지”, “별일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정겨운 인사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던지시는 이 물음 또한,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당신을 신뢰하는지 묻는 도전적인 질문인 동시에, “오직 나의 힘에 의지하여 살고 있느냐”라고 다독이시는 자애로운 확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두려움’이라는 장애물을 마주합니다. 그럴 때마다 평화를 잃고 불안해하며, 때로는 초조함에 화를 내거나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에 휩싸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방식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길 위에서 고통과 배신을 겪으면서도 주님께서 간직하셨던 고요한 평화는 오직 하늘 아버지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김으로써 죽음과 두려움을 모두 이겨내셨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기도인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라는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여기서 ‘영’을 맡긴다는 것은 지상의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모든 두려움까지 초월하는 궁극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부활 시기를 지내는 우리는 그분의 제자로서, 두려움을 극복한 그 평화와 고요를 간직한 채 꿋꿋이 일상을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2026년 현재, 전쟁의 종식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무자비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협보다 대립이 앞서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불안은 깊어만 갑니다. 평화의 희망이 멀어 보이는 이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다시금 초대하십니다. 고통을 통과하는 그 길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늘 기도와 희생으로 저희를 지탱해 주시는 후원회원님과 은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그 안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작은 죽음’과 ‘승리하는 부활’을 매일 체험하시길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

가난하지만 환한 미소, 그곳에 머무는 부활의 평화[선교지 방글라데시 | 김 콘솔라따 수녀]샬롬.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이곳 방글라데시는 이제 본격적으로 3...
23/04/2026

가난하지만 환한 미소, 그곳에 머무는 부활의 평화

[선교지 방글라데시 | 김 콘솔라따 수녀]

샬롬.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이곳 방글라데시는 이제 본격적으로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라, 저희 진료소에는 계절 감기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낡은 처방전 속에 담긴 삶의 무게-
어제는 의료 시설 접근이 어려운 시골 본당으로 의료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농촌의 고된 노동과 가사일로 인해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고령의 여성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3~4년 전의 빛바랜 처방전을 소중히 품고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세월 속에 몸도 늙어 증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오래된 종이 한 장에 의지해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약을 사서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고이 접어 들고 오신 그 낡은 처방전에서 이분들이 견뎌온 삶의 고단함과 절박함이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진료를 마친 후 환하게 웃어주시는 그 가난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마주할 때마다, 저는 '행복은 결코 가진 것이 많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게 됩니다.

-전쟁의 그늘,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
현재 중동의 전쟁 여파로 이곳 역시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도로를 지나다 보면 뙤약볕 아래 주유소마다 기름을 구하려는 차들이 200~300미터씩 줄을 서서 하루 종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아예 문을 닫은 주유소도 많아 물자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진 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폭염 속에 전기 공급마저 제한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 시련의 시기에 저는 조용히 반추해 봅니다.
'우리가 진정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바른길인지….'
하루빨리 평화의 날들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척박한 땅에서 피어나는 그분들의 웃음 위에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이 가득 머물기를 바랍니다.

선교지 볼리비아 코차밤바 센터의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날의 따스한 기억"볼리비아 코차밤바의 높은 하늘 아래, 지난 성탄 센터 아이들과 함께 주고받았던 사랑의 눈빛들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그날의 순수한 웃음소리는 ...
16/04/2026

선교지 볼리비아 코차밤바 센터의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날의 따스한 기억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높은 하늘 아래, 지난 성탄 센터 아이들과 함께 주고받았던 사랑의 눈빛들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그날의 순수한 웃음소리는 단순한 추억을 넘어, 이 땅의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며 자라날 수 있게 하는 지속 가능한 선교의 씨앗이 되어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 자라나고 있습니다."

대만 신주교구에서 선교 중인 노엘 수녀님께서 대만장상연합회 회의에 참석하여 현지 수도 공동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16/04/2026

대만 신주교구에서 선교 중인 노엘 수녀님께서 대만장상연합회 회의에 참석하여 현지 수도 공동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해가 탄생하는 곳, 오루로에서의 20년: 사랑과 희망의 기록선교지 볼리비아 오루로. 김 경향 가브리엘라 수녀1. 첫발을 내딛다: 해발 4000m의 고산증과 사투2003년 1월 8일, 저희 두 수녀는 한국 외방 선교 ...
14/04/2026

해가 탄생하는 곳, 오루로에서의 20년: 사랑과 희망의 기록

선교지 볼리비아 오루로. 김 경향 가브리엘라 수녀

1. 첫발을 내딛다: 해발 4000m의 고산증과 사투
2003년 1월 8일, 저희 두 수녀는 한국 외방 선교 수녀회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선교지를 열기 위해 볼리비아 '엘 알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4,000m의 고원은 냉혹했습니다. 제 발걸음은 마치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듯 가벼웠고, 동료 수녀님은 심한 두통과 복통, 그리고 안압이 치솟는 통증으로 몸져누워야 했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혹독한 '고산증'이 우리의 첫 인사였습니다.
다행히 언어 연수를 위해 머물기로 한 곳은 해발 2,500m의 살기 좋은 코차밤바였습니다. 그곳에서 7년 동안 언어를 배우고 사도직 활동을 하며 선교지 적응을 마쳤습니다. 수많은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드디어 2010년 3월 16일, 우리는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하기 위해 ‘오루로’로 향했습니다.

2. 오루로, 그 아프고도 거룩한 땅
오루로(Oruro)는 우루스 부족어로 ‘해가 탄생하는 곳’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주 전체가 고원지대인 이곳은 볼리비아에서 가장 열악하고 선교사가 부족한 교구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광산들 덕분에 지하자원은 풍부하여 땅은 부유할지 모르나,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은 지독히 가난합니다.
이곳은 광부들의 아프고 슬픈 역사가 서린 곳이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위험한 광산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 아동센터에서 자라 청년이 된 레이날도가 광산으로 돈을 벌러 갔다가 갱도가 무너져 주검으로 돌아오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제 가슴 한구석에도 깊은 멍이 든 곳, 그곳이 바로 오루로입니다.

3. ‘뿌마스 안디노스’에서의 낮은 삶
우리는 해발 3,874m의 고지대에 적응할 수 있는지 5개월간의 시험 기간을 거쳤습니다. 이후 오루로 시 외곽의 불법 거주지인 ‘뿌마스 안디노스(안데스의 표범)’ 마을을 선교지로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주민들과 똑같은 흙집을 빌려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2005년 볼리비아 전역에서 일어난 ‘무주택자 운동(sin techo)’으로 형성된 지역입니다. 조상 대대로 원주민의 땅이었으나 대지주에게 빼앗겼던 이곳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수년간 경찰의 진압에 몽둥이와 삽, 심지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맞서며 터전을 지켜왔습니다.
아이들의 환경은 처참했습니다. 흙벽돌로 지은 단칸방에서 온 가족과 개, 고양이, 닭이 함께 뒤섞여 지냈습니다. 그곳은 침실이자 주방이었고, 아이들이 숙제를 하고 밥을 먹는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부모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수도 라빠스까지 수일간 시위 행진을 떠날 때면, 아이들은 집에 홀로 방치되거나 부모의 손에 끌려 험한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4. 소외된 아이들의 눈물과 마주하다
마을에 들어온 지 일주일째 되던 밤, 마을 지도자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사나운 개 떼를 돌로 물리치며 도착한 곳에는 13~17세 소년들로 구성된 갱단 아이들이 붙잡혀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아이들을 매주 만나며 그들이 처한 위험한 환경을 목격했습니다. 배고픔, 가정폭력, 사회적 불안 속에 아이들은 보살핌도 교육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물 부족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1m만 파면 물이 나왔지만 소금기가 많은 짠물이라 마실 수 없었습니다. 저희 수녀원 마당에도 우물이 있었으나 세탁과 청소용으로만 썼고, 식수는 수도가 있는 집에서 몰래 연결한 관을 통해 겨우 얻어다 썼습니다.
한 번은 비극적인 사고도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생계를 위해 일하러 간 사이, 네 살 오빠와 놀던 두 살 여동생이 마당 우물에 빠져 숨진 것입니다. 이토록 고단한 주민들의 삶을 보며,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5. 척박한 땅에 피어난 기적의 아동센터
볼리비아에 온 지 10년, 오루로에 정착한 지 3년 만인 2013년, 드디어 비록 수도도 전기도 없는 곳이었지만 우리의 '집'을 마련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삽과 괭이를 들고 며칠간 땅을 파서 수도관을 놓고, 1년 넘게 전기회사를 설득한 끝에 드디어 밤에만이라도 불이 켜지는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2015년 한국 신자분들과 ‘바보나눔’의 도움으로 아동센터를 지었습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아이가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서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는 곡식을 나누었고, 2022년부터는 매주 120명의 아이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그 가족들까지 약 450명이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과 한국 신자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6. 사람의 마음속에 세우는 참된 성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우리의 거처는 방 두 개뿐인 작은 흙집이었습니다. 하나는 손님용, 하나는 경당 겸 침실로 썼습니다. 주님과 우리는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함께 살았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가난과 혼란 속에 버려진 이곳에 성체를 모시고 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현존인 '성체성사'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제를 보내달라는 청에 주교님께서는 “사제회의에서 누구도 이 위험한 지역에 가겠다고 손을 들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오직 ‘기도’와 ‘발품’뿐이었습니다. 비록 교회 건물은 없지만, 참된 성전인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이끄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간절한 청 끝에 네 분의 신부님이 점심을 거르면서까지 매주 번갈아 오셔서 미사를 집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신앙 교육의 결실은 놀라웠습니다. 꼬마였던 아이들이 자라 첫영성체와 견진성사를 받았고, 이제는 복사단과 성가대, 교리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들도 주일 미사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단 한 명의 신자도 없던 이곳에, 이제는 인근 본당 신자까지 합해 120여 명의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기적’입니다.

7. 하늘이 원하시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절실한 꿈이 있습니다. 더 이상 남의 집이나 아동센터를 빌려 전전하지 않고, “성당에 오세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소(작은 성당)를 갖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주민들이 미사를 드리고, 교리를 배우고, 성체조배와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어렵게 작은 땅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 공소와 무료 급식소, 그리고 미래의 사제와 수도자, 신실한 평신도를 길러낼 ‘그리스도인 양성소’를 지으려 합니다.
“하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마카베오 1서 3장 60절)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오루로의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처럼, 하느님의 사랑이 이 성전을 통해 온 마을에 흐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12/04/20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 21,12)

11/04/2026

꿈을 향한 발걸음, 노래가 된 부활의 기쁨

캄보디아, 동티모르, 과테말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배움의 열정을 담아 부활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낯선 한국 땅에서도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는 이 친구들의 목소리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랍니다.

11/04/2026

춤으로 드리는 부활의 고백

"내가 주님을 뵈었다!"고 전한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모잠비크의 여인들도 기쁨의 춤으로 주님을 맞이합니다. 파스카 성야,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부활의 노래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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