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2017
첫째 날_저녁 은혜의 시간 "순종을 아십니까"
순종-하면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시키는 일을 토 달지않고 묵묵히 해내는, 고루한, 권위적인, 답답한, 다른 사람한테 일을 시키려고 애써 좋은 말을 갖다 붙이는 단어- 라는 무지와 오해가 있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순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유일한 요구였으며,
행복의 조건이고, (신10:13)
양식이며 (요4:34)
사랑의 관계를 맺자는 것이고 (요14:21)
하나님의 주권, 통치권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눅6:46)
이는 왕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안전과 필요를 책임지신다는 뜻이다.
"순종"이라는 말은 밝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단어이다.
여태 누군가 시킨 일을 하는 것을 "순종"이라 생각했고,
꾸역꾸역, 내가 이 일을 한다 라고 억울해하며,
원망과 불평으로,
때로는 이 힘들고 불편하고 남들이 꺼리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고 자연스럽게, 교묘하게,
영악하게 드러내곤 했는데요.
하지만 하나님께선 내게 일을 완벽하게, 능숙하게 잘 해내서
좋은 결과물을 내라고, 성취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통해 나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길 원하십니다.
일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은 "감사"이고,
일을 통해 내가 드러나는 것은 "자랑"이다.
이 세상에선 자기 PR을 하라고 합니다.
지지 말라고, 약해 보이지 말라고, 손해보지 말라고,
성공하고, 성취하고, 자랑하고, 잘난 사람, 멋진 사람이 되라고
끊임없이 끊임없이 외치죠.
그래서
저 또한 그런 일을 너무 능숙하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어요.
"내가" 했다고, 그 어려운 일을 "내가" 했다고-
그러니 "내가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했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인정받고 싶었고, 보상받고 싶었어요.
왜 내가 이 상황에서 이렇게 억울하고, 화가나고,
상처받고, 분노할까 고민했었는데,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너무너무 찔렸던 말씀은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2:1, 3)
라는 말씀에서
권면이, 사랑의 위로가, 성령의 교제가, 긍휼이, 자비가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라는 말씀이었는데,
이 말씀이
너무너무 처절하게 와닿았고, 또 너무너무 부끄러웠네요.
무슨 일이든지 자신을 낮추는 데 사용하라고
어디를 가든지 "일"을 만나고, "누구"를 만나게 되는데,
"일"을 통해서 "누구"를 만나든지 상대방을 높여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하나님, 주님께 순종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제게 임하기를,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내 삶을 내 영혼을 책임져 주심을
그 기쁨을, 평안을 누리길 원합니다.
그런데 주님
내 힘으로는, 내 의지로는, 내 결단으로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러니 주님, 주의 은혜를 구합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내가 감사했던 일들, 내가 불평했던 일들, 붙여주신 사람들, 허락하신 환경들, 시간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사랑임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
그리고 굿 밤 드림이들:)